[경북도민일보 = 뉴스1]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팀 당 20경기 씩을 소화했다. 그 결과 KIA 타이거즈의 약진, 삼성 라이온즈의 몰락, 중위권 혼전이 두드러진다.
KIA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여전히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4승6패, 승패 마진 +8을 기록하며 2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 앞선 1위다.
시즌 전 FA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한 효과가 KIA의 선두 질주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최형우는 타율 0.382(5위) 4홈런(공동 10위) 15타점(공동 8위)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민식을 영입, 안방을 강화했다. 새로운 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식은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팀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민식의 도루 저지율은 0.583으로 10개 구단 주전 포수들 중 가장 높다.
무엇보다 KIA의 강점은 선발진에 있다. 헥터 노에시-팻딘-양현종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막강하다. 생애 첫 완봉승을 따낸 임기영이 4선발로 그 뒤를 받친다. KIA는 선발진 평균자책점(2.49), 선발승(11승)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삼성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경기를 치러 단 3승(2무15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다승 공동 선두 제프 맨쉽(NC), 헥터 노에시(KIA), 류제국(LG)이 기록한 4승보다 적은 승수다. 4연패에 빠져 있는 삼성은 9위 넥센 히어로즈에 4경기 차 뒤져 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레나도는 허벅지 부상으로 아직까지 1군 등판이 없고, 발목 부상을 당한 주전 유격수 김상수도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FA로 영입(4년 65억원)한 우규민은 타구에 어깨를 맞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중위권은 혼전이다. 공동 3위 LG·SK 와이번스·kt 위즈(11승9패)와 9위 넥센(8승12패)까지 승차가 3경기다. 어느 팀이든 상위권 도약, 하위권 추락이 가능한 상황이다.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미 한 차례 팀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kt와 SK가 대표적. kt는 첫 8경기에서 7승1패로 무서운 기세를 보였지만, 이후 12경기에서 4승8패에 그쳤다. 반면 SK는 충격의 개막 6연패에 빠진 뒤 14경기에서 11승3패의 무서운 상승세다.
아직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9승1무10패·7위), 지난해와는 달라진 마운드를 자랑하는 한화 이글스(9승11패·8위)는 점차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넥센도 저력이 있는 팀이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간 NC(12승1무7패)의 기세도 무섭다. NC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세대교체 작업에 착수했음에도 변치않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맨쉽과 에릭 해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팀 전력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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