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자제하고 정책대결로 승부해야
  • 김대욱기자
네거티브 자제하고 정책대결로 승부해야
  • 김대욱기자
  • 승인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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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욱 편집국 정치부장

[경북도민일보]  대선을 코앞에 두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후보들은 유세나 TV토론을 통해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적극 취하고 있다.
 일부 TV토론은 정책을 중심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후보들의 유세나 TV토론 상당 부분이 상대방 흠집내기에 집중되고 있다.
 물론 후보들 입장에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결정타를 날림으로써 승기를 잡으려는 마음을 먹을 수도 있다.
 또 역대 선거에서 그것이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다.
 대통령 탄핵에 따라 대선이 갑작스럽게 치러지면서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 꼼꼼이 살펴볼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들은 정책을 앞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을 깍아내리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들은 후보들이 어떤 정책을 내놓은 지 잘 모르고 있다.
 실제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TV토론을 시청하다보면 짜증이 난다.
 네거티브 이슈가 매 시간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도 모자라 유권자들이 후보의 정책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 TV토론에서조차 상대방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다.
 후보들이 과거에 어떤 잘못을 했는 지 무슨 문제가 있는 지 유권자들은 언론 등을 통해 이미 알고 있으며 판단도 알아서 할 것이다.
 그런데도 후보들은 TV토론에서 계속 상대방의 문제에 대해 물고 늘어지고 있다.
 토론 주최측이 특정 주제를 주는데도 이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했던 얘기들을 계속 반복하면서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법적·도덕적·사상적 등 후보들에 대한 엄격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대통령이니 만큼 당연히 일반인보다 엄한 잣대를 적용시켜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지 않은가.
 법적·도덕적·사상적 등의 검증도 중요하지만 후보와 후보가 속한 정당의 정책·정치철학 등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책은 실종되고 네거티브만 보인다.
 말로만 나라가 위기니 자신이 적임자니 하면서 정작 그 위기를 돌파할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상대방을 헐뜯는데만 집착하고 있다.
 그들의 말처럼 정말 이 나라는 위기다.
 안보, 경제 등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것이 없다.
 그래서 차기 대통령의 역할은 정말 막중하다.
 만약 대통령을 잘못 뽑는다면 우리 나라는 다시는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우리는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해 중요한 시기에 잘못된 지도자에 의해 한 나라가 잘못되는 것을 익히 봐왔다.
 또 훌륭한 지도자가 위기를 극복하고 한 나라를 부흥의 길로 이끈 것도 알고 있다.
 우리는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며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한다면 우리나라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얼마 남지않은 선거일을 앞두고 이제라도 후보들은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고 자신과 자당의 정책과 철학을 알린 후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더 이상 네거티브 공세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피곤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후보들과 각 당이 진정으로 국민들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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