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시 승격 대비 사회인프라 확충 전력”
  • 박명규기자
“칠곡, 시 승격 대비 사회인프라 확충 전력”
  • 박명규기자
  • 승인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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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人 인터뷰-백선기 칠곡군수
▲ 경북 칠곡군은 시 승격을 추진 중이다. 인구 증가와 함께 군 행정력을 시 승격 대비에 맞추고 있다. 사진은 낙동강이 흐르는 칠곡군 왜관읍 전경.

 

▲ 백선기 칠곡군수

[경북도민일보 = 박명규기자] 호국평화와 나눔과 인문학의 도시, 경북 칠곡군이 시 승격을 꿈꾸고 있다.
인구 13만의 칠곡군은 내년에 채무 제로를 달성하는 등 시 승격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자연스런 인구증가를 통한 시 승격을 추진 중인 백선기 칠곡군수를 만나 시 승격의 당위성과 추진현황, 기대효과 등을 들어 보았다.

 - 칠곡을 호국평화의 도시라고 부르던데 칠곡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하면.
 “칠곡군은 지리적으로 영남대로와 낙동강 수운의 교통 요충지인 동시에 군사적으로 전략 요충지이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6·25 전쟁 등 전쟁 때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이곳에서 흘린 피로 조국을 수호하고 평화를 지켜왔다. 특히 6·25전쟁 당시 55일간의 혈전이 벌어진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승리로 국가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국면에서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전세를 역전시켰다.
 칠곡은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있게 한 호국의 도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칠곡군을 호국평화의 도시라 부른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국방부는 ‘낙동강지구 전투 기념행사’를 이곳 칠곡에서 해마다 개최하고 있고, 이와 함께 우리군도 단일 전장기념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칠곡호국평화기념관과 국내 유일의 호국 축제인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통해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
 호국과 평화로 상징되는 한반도의 굴곡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곳이 바로 칠곡군이다. 호국의 역사는 바로 칠곡의 정체성이자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의 자랑이다.”
 
 - 칠곡이 대한민국에서 나눔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으로 대한민국 나눔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칠곡 군민이 서로 화합하고 배려하기 시작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나눔 활동이 매우 활발해졌다. 직장인과 자영업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착한일터와 착한가게는 경북도 23개 시·군에서 칠곡군이 가장 많고 희망복지지원단은 전국 225개 시·군·구 중 10위권에 진입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호이장학기금’은 어르신의 쌈지돈에서 어린이의 용돈까지 모여 70억을 돌파했다. 물질뿐 아니라 재능까지 기부하고 있고, 국내를 넘어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까지 도움을 손길을 뻣고 있다. 칠곡 군민은 나눌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도시로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 조성으로 지방자치정책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때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고마운 나라다.
 파병된 6037명의 에티오피아 군인들은 250여회의 치열한 전투에 참가해서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당했다.
 참전 당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53개국 중 가장 잘사는 나라였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해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유수호를 위해 흘린 피와 숭고한 희생에 조금이나마 보답자는 군민들의 마음이 모아져서 지난 2014년 세계평화문화 대축전 때부터 평화의 동전밭을 만들고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서게 됐다.
 에티오피아에서도 대표적인 낙후 지역인 티조 마을을 칠곡평화마을이라 부르고 비정기 후원금(1억원)과 정기후원금(매월 1260만원)으로 식수, 교육, 소득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에티오피아의 한 개 마을과의 결연으로 지원을 하고 또, 순수하게 군민들의 성금으로 조성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 군수 취임 이후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하는 공직자의 청렴도가 좋아졌다는데.
 “6년 전 취임 당시에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칠곡군 공직자의 청렴도를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했다.
 공직자가 청렴도가 낮아 주민들로부터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기에 공직자의 청렴 문화를 확립하고자 간부 공무원을 비롯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강력한 청렴 교육과 제도를 마련해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2013년 4등급, 2015년 3등급, 2016년 2등급을 받아 청렴도 상위권 도시로 진입했다. 또 지난해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청렴 분야 최우수상도 받았다. 앞으로도 새로운 반부패·청렴 시책을 마련해 청렴 도시 칠곡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경북도 자치단체 중 청렴도 1등급 시·군은 없다. 칠곡군이 최초로 1등급에 이름을 올리겠다.”
 
 - 일자리가 시대로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데 칠곡의 일자리 성과는.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이자 절대가치이며 인간의 존엄성까지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현 시대 자치단체장의 임무의 시작과 끝은 일자리 창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칠곡은 일자리 창출을 군정의 역점과제로 정하고 지난 5년간,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과 취업지원 인프라 구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고용율과 취업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의 일자리평가에서 5년 연속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역 일자리와 제조업체 숫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제조업체 숫자는 174개 증가했고 임기 중 1만여개의 일자리 창출 공약은 이미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칠곡농기계특화농공단지와 왜관3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돼 3600개의 신규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의 일자리는 한 가족의 행복을 만들기에 남은 임기동안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
 
 - 칠곡은 시 승격 준비로 잰걸음 행보에 나서고 있다.

 “현안사업과 공약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물론 13만 군민의 꿈과 염원인 시 승격의 초석을 다지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칠곡시 승격의 핵심이자 기본요건은 인구다. 시 승격을 위해서는 군 전체의 인구가 15만을 돌파하거나 한 개 읍이 5만을 넘어서야 한다. 현재 약 13만으로 시 승격을 위해서는 2만의 추가적인 인구유입이 필요하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 안전, 인프라 등의 정주여건을 시 수준에 걸맞게 육성해 시 승격에 필요한 인구를 유입할 계획이다.”
 
 - 시 승격이 되면 좋아지는 점은.
 “칠곡군이 시로 승격이 되면 약 200억~500억원의 지방교부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이 된다.
 증가된 예산은 도시기반시설, 주민편의 시설에 우선 투자해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게 된다. 특히 기본재산공제 금액이 확대돼 사회복지분야 지원과 지원 대상자도 늘어난다. 또 지역주민의 유무형 재산가치가 상승하고 유동인구 증가, 인구유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기업의 통상활동과 외부투자 유치에 유리하고 문화시설, 편의시설, 교육시설이 확충된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칠곡의 지리적인 여건과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시로 승격 돼야 한다.”
 
 -칠곡은 시 승격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그동안 고금리 채무상환에 집중해 왔다.
 “세금보다 더 무서운 것이 공공기관의 채무로 특히 자치단체의 채무는 미래세대의 큰 부담이고 자칫 채무 상환으로 정말 투자할 곳에 투자를 못해 성장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취임할 당시 최고 7%의 고금리 지방채가 약 715억원으로 한해 이자로만 30억원을 지불했을 정도로 이자 상환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다.
 또 칠곡군은 전국 군부 가운데 자산대비 채무비율이 1위를 차지하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하지만 선출직의 입장에선 앞선 단체장이 빌린 돈을 갚는 것 보다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곳에 사업을 벌이고 싶은 것이 사실이지만 부채 상환을 위해 군수 관사를 매각하고경상비 절감, 지속적인 세원 발굴, 각종 공모사업 참여, 체납된 세금 징수에 심혈을 기울이는 노력 등을 통해 715억원의 91%를 상환했다.
 내년이면 빚 없는 자치단체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며 시 승격에 필요한 기초 체력을 확보하게 된다.”
 
 - 살고 싶은 도시의 조건 중의 하나가 안전한 도시다. 안전한 도시를 위한 노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재해와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고 싶은 도시의 1순위는 바로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각종 재해와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마을 안길, 안전 취약지역 등에 CCTV를 확대 설치하는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난해 마무리 했다.
 또 통합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재난발생 우려지역 및 시설물에 대한 DB를 구축하고 관련 기관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칠곡군은 경북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었고 국민안전처에서 7개 분야의 안전지수를 평가한 결과 전국 82개 군부 중에 칠곡군이 4위에 올랐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군민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더욱 체계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관내 모든 경로당에 CCTV를 설치하고 방법용 CCTV 117대 추가로 설치해 더욱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시 승격에 필요한 인구유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방안은.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해 군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
 과거에는 칠곡군이 자랑할 만한 관광자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칠곡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역사와 문화, 낙동강 일대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해 역사와 생활이 어우러진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칠곡의 랜드마크인 호국평화기념관 주변에 꿀벌나라 체험관과 향사아트센터를 계획적으로 조성해 체험이 있는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
 아울러 호국체험공원, 한미 우정의 공원, 한티 가는 길 등 지역의 소중한 스토리를 입혀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이와 함께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을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군민들께 자부심을 심어주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정착시켜 나가겠다.
 여기에 낙동강 물길을 따라 걷는 ‘낙동강 역사 너울 길’, 관호산성 공원 등을 더해 호국의 역사는 물론 사람과 자연,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
 
 - 칠곡은 도·농 복합도시다.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은.
 “FTA로 인한 개방과 농촌고령화에 대비해 농업 6차 산업관 개관, 신기술 보급과 농업 전문 인력 양성, 고품질 생산기반 확충 등 농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축산업 체질개선과 농업예산 확대, 농업인과 소통하는 현장농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융·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서 억대농가 1000호 육성을 실현하겠다.
 지역 농협과 연계한 농산물 직거래와 로컬푸드 사업 지원으로 영세농가와 고령농가의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에 노력하겠다. 특히 각종 농업 보조금이 특정인에게 고액·중복·편중 지원되지 않도록 하여 모든 농업인들에게 보조금이 지원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
 아울러 꿀벌나라 테마공원, 봉독치유농업 모델화사업을 추진해 양봉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 기반도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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