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900회 앞두고 밝힌 위기·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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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900회 앞두고 밝힌 위기·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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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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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현존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중 최장기간 사랑 받아
▲ 10일 오후 열린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개그콘서트 주역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하락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현존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최장 기간 사랑 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900회를 맞은 감회가 남다르다. 하지만 계속되는 시청률 하락세와 히트 코너의 부재로 인해 위기를 맞은 것이 사실. ‘개그콘서트’ 선후배들이 어떤 대안으로 위기를 이겨낼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10일 오후 KBS2 ‘개그콘서트’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정규 PD와 이재현 PD, 개그맨 김준호와 김대희, 유민상, 김민경, 오나미, 이수지, 이상훈, 서태훈, 박진호, 손별이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규 PD는 먼저 ‘개그콘서트’의 위기에 대해 “현재 프로그램이 순조롭지 않은 건 사실이다. 프로그램을 맡게 되고 변화를 주던 와중에 SBS ‘K팝스타6’와 ‘미운우리새끼’ 등 훌륭한 적수를 만났다”고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대안을 말씀드리자면 김준호, 김대희 두분께서 1~2개월 내에 컴백을 할 예정이다. 다른 개그맨들도 특집을 병행하면서 코너를 띄우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PD는 전반적으로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하락해 있는 상황이라며 “‘개그콘서트’가 일어나고 코미디가 일어나면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김대희는 “인생에도 굴곡이 있는데 ‘개그콘서트’도 다시 또 올라가고 내려가는 걸 반복해왔다. 내려와 있다고 해서 어떡하나 걱정하는 것 보다도 후배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조만간 다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풍자 코미디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이야기했다.
이정규 PD는 “사실 요즘엔 정치판이 더 재미있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새로운 풍자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 유민상씨와 얘기를 나누려고 하는데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직 떠오르진 않고 있다. 민상토론 같은, 위트 있으면서도 현실을 꼬집는 풍자를 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털어놨다.
달라진 웃음 문화도 ‘개그콘서트’가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김준호는 “요즘은 워낙 빠른 패턴에 익숙해져서 시청자 분들이 여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이러다가 우리가 2초 안에 웃겨야 할 판이다. 우리나라의 웃음 문화와 시청층이 특수하다고 생각한다”고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가수들이 1집을 내고 휴식기를 가진 후 2집을 내듯, 코너 시스템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풍자의 자유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김준호는 “예전엔 정치 풍자를 하거나 하면 눈치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당연한 걸 풍자하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스운 대통령보다는 웃기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개그콘서트’ 무대에도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섭외하고 싶다. 원래 미국 대통령도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나. 함께 해주는 여유가 있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위기에도 ‘개그콘서트’가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준호는 “가족간에도 즐거운 소통을 하게 하는 것이 ‘개그콘서트’ 같다”며 “다음날 직장에 가서 유행어에 대해 대화를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싶다. 코미디의 가치는 어마어마하겠지만 ‘개그콘서트’는 무엇 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4일 첫 방송을 시작해 900회를 맞이했다. 이에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3주간 걸쳐 900회 특집을 방송한다. 그간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레전드 개그맨들인 김준호와 김대희, 유세윤과 강유미, 김병만, 이수근 등이 호스트로 출연해 후배 개그맨들과 코너를 함께 꾸밀 예정이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15분 방송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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