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만난건 행운… 공감된다는 말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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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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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 MBC 종영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서 열연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배우 고아성이 ‘자체발광 오피스’ 종영 소감을 전하며 극 중 주인공인 은호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아성은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 연출 정지인 박상훈) 종영 인터뷰에서 영화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오피스물에 연이어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영화 ‘오피스’가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며 “오피스물이라는 것이 회사라는 공간 안에서 배우들하고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담지 않나. 매 장면 호흡이 잘 맞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오피스물에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물론 영화 ‘오피스’와 이번 드라마의 장르는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은호원은 현실적인 인물이었다. 5년째 취업준비생이었던 은호원은 하우라인에 계약직으로 겨우 입사해 정규직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28년동안 취업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그는 시한부를 선고 받은 후 비로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아간다.
대표작을 영화 ‘설국열차’, ‘괴물’ 등을 두고 있는 고아성은 현실적인 인물 은호원을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고아성은 “그 전에 ‘설국열차’나 ‘괴물’처럼, 현실적이지 않아 도움 받을 수 없는 캐릭터 준비할 때는 현실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때는 ‘내가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했다면 주변에 물어볼 때도 많고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하지만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레퍼런스가 많다고 해도 결코 쉽지 않더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했다.
은호원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고아성은 “난 불의를 보면 잘 참는 스타일이다. 참는 편”이라고 말하며 웃은 뒤 “닮은 점은 사고를 많이 치는 점, 실수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호원이는 응원할 수가 없는 인물이다. 해고돼야 마땅한 게 아닌가 싶었다. 생각해 보니까 나도 실수를 정말 많이 한다. 스케일이 큰 사고는 아니지만 사고를 종종 쳤다”고 털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은호원이 시한부인 것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겠다고 고백하는 순간이었다. 고아성은 “호원이가 서우진(하석진 분) 부장이 ‘왜 병원 안 가냐’고 하니까 ‘누가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꿈이 취직하는 거였는데 이젠 그냥 하고 싶어했던 걸 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면서 “이 말을 막상 내 말처럼 하다 보면 마음에서 우러나올 때가 있다. 나 역시도 호원이 같은 상황이라면 공포에 함몰되지 않고 하고 싶었던 걸 할 거 같다”고 고백했다.
고아성은 배우로서 가장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 “감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신경 쓰는 점은 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라면서 “메이크업 해주시는 원장님이 나이가 있으시고 프로페셔널하신 분인데 시대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후배들한테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하시더라. 그러기 위해서 이제 막 일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물어본다고 하시더라. 와닿는 말이었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선 감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자체발광 오피스’가 현실을 대변하는 드라마가 되면서 고아성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았다. 고아성은 “시청자 분들이 공감했다는 얘기가 제일 기뻤다.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며 “예전에 ‘공부의 신’을 찍었던 당시 어떤 학생이 미니홈피로 쪽지를 보냈다. 실제 그 친구가 드라마를 보며 위로를 얻었다고 하더라. 내가 하는 일이 그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었는지 실감을 못했는데 보통 책임으로 하는 일이 아니구나 싶더라. 드라마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로서도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고아성은 “요즘 트렌드가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가 나오고 있는데 영화 보다 드라마에서 여배우가 많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인 것 같다”며 “제 끼를 다 펼치고 싶은 그 무대가 필요했다. 내가 정말 고팠다는 걸 촬영하면서 깨달았다. 호원이의 희로애락을 다 표현했었는데 그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큰 행운인 것 같다. 또 카메라 감독님과의 호흡 등이 유달리 행복했던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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