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그 가슴 뭉클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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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 가슴 뭉클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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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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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경북도민일보]  톨스토이의 글에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천사장 가브리엘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가지고 천국으로 오라고 하셨다.
 천사 가브리엘은 세상을 두루 다니면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보았다.
 드디어 천사는 세 가지를 선택했다.
 첫째는 활짝 핀 향기로운 꽃송이를 뽑았다. 둘째는 순진한 어린 아이의 웃음을, 세 번째는 헌신적인 어머니의 사랑을 선택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사랑은 변함이 없는 것이며 어머니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천사장 가브리엘이 이 세 가지를 구해서 하늘로 올라가는 동안 꽃은 시들어 버렸고, 그렇게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녔던 어린 아이는 이미 늙어버린 얼굴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오직 남은 것은 어머니의 사랑만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천사는 변함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께 바쳤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슴 뭉클한 단어는 무엇일까? 
 ‘가족’ ‘사랑’ ‘친구’ ‘믿음’ 등이 있다.
 그런데 어머니’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가슴뭉쿨하다. 자식들에게 우상이 있다면 그것은 어머니가 아닐까?

 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어머니에게는 바로 희생과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비교하지도 계산하지도 않는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요 바보같은 사랑이다. 그래서 어머니를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부모공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부모 공경은 명령이다. 우리 전통 사회에서는 부모를 공손히 섬기고 예를 갖추는 것은 모든 삶의 바탕이라고 했다.
 효의 윤리는 자발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동기는 순수해야한다.
 현대적인 시각으로 볼때 인당수에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심청이의 효는 바람직한 효가 아니다.
 자식은 부모보다 먼저 죽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들고 계신 분이다. 그 우산 속에 자식들을 품어주시고 지켜주셨다.
 어머니는 자신은 없고 오직 자식만 있다. 자신의 삶은 없고 오직 자식 걱정뿐이다.
 가시고기는 주로 1급수에서 자란다. 산란기에 암컷이 알을 낳고 떠나면 수놈은 알이 부화될 때까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침입자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새끼들이 둥지를 떠날 때 어미고기는 생을 마감한다.
 우렁이도 제 몸에다 알을 낳고 새끼들은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한다. 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먹이로 주고 빈껍데기가 되어 조용히 물위로 떠오른다. 마치 어머니의 사랑이 가시고기와 우렁이 같다. 그래서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를 두 글자로 표현하면 ‘희생’, 네 글자로 표현하면 ‘죄송해요’, 열네글자로 표현하면 ‘아직 죄송하다고 말하지 못했어요’이다.
 5월,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결치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이 좋은 계절에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다. 가시고기와 우렁이처럼 사랑을 받기만 하고 아직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은혜를 갚지 못하고 늘 생각뿐이다.
 어머니! 언제 불러도 가슴이 뭉클하다. 보고 싶어 떠 올리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소리라도 들으면 가슴이 메어진다.
 어머니! 그 가슴 뭉클한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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