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때로는 느리게… 브람스 5월 밤을 걷다
  • 이경관기자
힘차게 때로는 느리게… 브람스 5월 밤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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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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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향, 25일 문예회관 대공연장서 제155회 정기연주회
   
▲ 지휘자 김경희
   
▲ 클라리네티스크 채재일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깊어가는 봄 5월의 끝자락 아름다운 선율이 포항을 가득 덮는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55회 정기연주회 ‘브람스...5월 밤을 걷다’를 연다.
 낭만주의 관현악의 선구자 베버와 고독과 자유의 상징인 브람스의 곡을 통해 근대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는 객원지휘자 김경희와 클라리네티스크 채재일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지휘자 김경희는 숙명여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도독해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했다.
 1989년 대전시향을 시작으로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산시향, 광주시향, 대구시향 등 전국의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포항시향과도 몇차례 인연을 맺고 있다.
 협연에 나선 클라리네티스크 채재일은 뉴욕의 줄리어드 음악대학, 대학원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수석주자와 영남대학교 음대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프랑스 뷔페 크람퐁 클라리넷의 아티스트, 반도린 아티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에서 처음 연주될 곡은 베버의 오페라곡 ‘마탄의 사수 서곡’이다.
 이곡은 베버를 일생동안 찬양한 바그너류의 급진적인 전개를 예고하는 전환기적 작품이다.
 주제, 매우 직설적인 관현악법, 성부선법 등에 나타나는 선과 악의 대립, 자연에 동화돼 삶을 살아가는 선인들, 절대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독일의 전통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곡은 베버의 ‘크라리넷 협주곡’ 1번으로 1811년 작곡해 클라니넷 연주자 하인리히 베어만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기악사에 있어서도 보배로 여겨지는 작품이다.
 고전주의 형식에 낭만주의의 색채를 담아낸 혁신적인 작품이다.
 2부에는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긴 도입부로 시작하는데, 여기에는 세 요소가 동시에 연주된다.
 팀파니가 밑을 깔고, 현이 상승하며, 관은 하강한다.
 1악장의 알레그로 부분은 거대한 관현악의 소나타이며, 그 안에서 악기 사이의 관계가 바뀌면서 악상이 발생하여 전개되고 재현된다.
 2, 3악장은 1, 4악장보다 밝은 느낌으로 느린 악장인 안단테 소스테누토는 세 부분을 통해 온화한 감정을 보여준다.
 스케르초같은 3악장은 편안하지만 복잡한 리듬과 얽혀있는 기조로 가득하다.
 4악장은 느린 도입부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새로운 멜로디가 우울하고 극적인 수사와 경쟁한다.
 마지막 부분에는 참신하고 베토벤같은 피날레의 주제 선율이 장조로 장대하게 펼쳐진다.
 포항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포항시향의 ‘브람스...5월 밤을 걷다’는 5월 포항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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