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시·군 우승경쟁 ‘이제 그만’
  • 황영우기자
도민체전 시·군 우승경쟁 ‘이제 그만’
  • 황영우기자
  • 승인 2017.0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군부 분리 후 ‘예산=성적’ 경기장밖 경쟁 심화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각 시·군 간 치열한 경쟁으로 치러지고 있는 경북도민체전을 각 종목별 경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63년 제1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시작됐다.
 제1회 대회는 시군부 구분없이 중, 고, 일반부로 나눠 경기가 진행됐고 시상도 통합 실시됐다.
 이후 제3회부터 시부와 군부로 분리됐다.
 문제는 55회 대회까지 이어져오는 동안 종목별 경쟁이 아닌 시군별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몇몇 문제점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우선 예산 경쟁이 눈에 띈다.
 각 시군부가 서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예산을 경쟁적으로 투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재정규모 등이 작은 시군은 경쟁에서 밀려나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 경쟁이 어려워졌다.
 그 예로 올해 기준으로 예산이 포항시가 7억2000만원, 구미시 7억5000만원이 투입된 반면에 상주시는 2억4000만원, 문경시는 1억8000만원밖에 투입되지 못했다.
 군부도 마찬가지였다.

 칠곡군과 울진군이 2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청도군은 1억7000만원, 봉화군은 1억6000만원의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이 적용됐다.
 대회 관련한 예산의 규모가 성적순으로 비춰지는 본래 스포츠 대회 취지에서 벗어난 경쟁이 경기장밖에서부터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경기 시설 인프라의 차이도 마찬가지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포항실내체육관, 흥해 실내체육관, 만인당 다목적체육관, 연일읍민실내체육관 등 다수 체육관을 확보하고 있고 구미시는 4만8453㎡의 구미 박정희체육관이, 상주와 영천도 각각 2곳의 체육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예천군은 990㎡의 예천군민탁구장만 확보돼 있고 울릉군도 990㎡의 현포배드민턴장만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군 선수들의 훈련 환경과 대회 유치를 할 수 있는 경기 시설의 규모 자체가 시군별로 현격히 차이 나고 있다.
 따라서 시군별 경쟁이 아닌 종목별 경쟁을 통해 스포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서 진정한 승부를 가릴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초기 경북도민체전이 열릴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현재는 글로벌 시대 속 스포츠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더 종목별 경쟁을 통한 순수 스포츠 대회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오는 2020년 치러질 101회 전국체전에서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통합된다”며 “이러한 큰 흐름 속에서 체육선진화 구조로 갈수 있는 정책을 연구 및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북도민체전의 시군별 경쟁을 종목별 경쟁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