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갤러리선제, 내달 16일까지 고동희 작가 ‘한국의 멋展’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칠곡 갤러리선제는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고동희 작가의 호국전 ‘한국의 멋展’을 연다.
7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전통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동희의 회화작품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민족 정서와 미적 감각, 그리고 한국적인 독특한 멋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작가 고동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뉴욕에서 진행된 코리아아트페스티벌과 이태리 볼자노비엔날레에서 개인부스전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전시활동 뿐 아니라 드라마에도 작품을 협찬하는 등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고동희의 ‘결’시리즈는 한국전통문양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해 그것을 계승하고자 탄생됐다.
‘결’이란 순수 우리말로 유연한 선을 뜻한다.
문양은 단순히 장식적인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본연의 기원과 욕구를 다분히 종교적 성격을 띠면서 담아낸다.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삶을 통해 발현되는 창조적 산물이며, 사회적으로는 언어나 문자와 마찬가지로 사용 주체인 민족과 그 민족이 처한 역사적 배경을 나타내는 고유한 형태다.
작가 고동희는 전통문양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한국적인 소재와 함께 재구성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에 놓여있는 현대적 한국전통문양을 구현하고 있다.
도자기나 한복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주로 신윤복의 명작에 전통문양을 곁들여 새로운 작품들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국전통문양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조선시대 3대 대표 화가였던 신윤복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동희는 작가노트에서 “문양은 문화적 약속의 하나로써 그 시대의 문양을 통하여 우리는 예전의 사람들이 남겨 놓은 생활기물이나 의기(儀器)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그 시대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과 생활 관습, 종교, 신앙적 사유관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이 믿고 신봉하며, 추종했던 미신·주술을 문양에 접목시켰으며, 이는 현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선제 관계자는 “이번 고동희 작가의 호국전 ‘한국의 멋展’은 전통문양을 통해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을 고양하고 전통적 문화가치를 함양하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큰 의의를 지닌다”며 “단순히 옛 것이라고만 여겼던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은 다시 한 번 한국전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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