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래 먹거리산업 총아
  • 모용복기자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래 먹거리산업 총아
  • 모용복기자
  • 승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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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모용복기자]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우리나라 ‘슈퍼 현미경’이 가동을 시작했다.
 이제까지 인간이 도달할 수 없었던 존재(存在)의 가장 근원적인 곳을 향한 탐구를 시작한 것이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시운전과 사전실험을 끝내고 마침내 지난 8일부터 일반 이용자 연구 지원에 들어갔다.
 미국·일본에 이어 3번째로 구축에 성공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 가속기보다 1억배 강한 100경(京)배의 강렬한 엑스레이 레이저 섬광을 낼 수 있다. 빛이 더 세다는 것은 더 작은 세계를 밝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빛을 이용해 수 나노(10억분의 1)미터짜리 물질이 움직이는 이미지를 수 나노초에서 수 펨토(1000조분의 1)초까지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포항 4세대 가속기에서 발생되는 X-선 레이저는 미국·일본보다 뛰어난 정밀도와 세계 유일의 중에너지(2.1~3KeV) 대역 X-선 레이저를 제공한다.
 중에너지 영역에는 반도체 소재를 구성하는 다양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휴대전화, 희토류 금속연구 등에 획기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첫 실험은 물 분야다.
 물은 분자변화 시간이 펨토초 시간에 이뤄져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가 만나 물이 생성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고 식물 잎에서 일어나는 광합성 과정 확인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단백질 구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에도 유용하다.
 바이러스 단백질이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방사광가속기로 조류인플루엔자다(AI)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했다.
 포항 4세대 가속기의 가동으로 경북도와 포스텍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약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텍 연구팀은 2021년까지 가속기를 활용해 고속으로 막단백질-신약 복합체 3차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구조규명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당뇨, 감염, 면역 질환과 관련 있는 표적 세포막단백질의 고해상도 3차원 입체구조를 밝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구축될 신약개발 플랫폼은 상당기간 세계의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돼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첨단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이 경북의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한마디로 미래 신성장 동력의 총아(寵兒)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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