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우려 無… 전쟁의 무서움 알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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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우려 無… 전쟁의 무서움 알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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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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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승완 감독, 내달 개봉 영화‘군함도’제작 보고회서 소신 밝혀
▲ 배우 황정민, 김수안, 소지섭, 이정연, 송중기(왼쪽부터)가 15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국뽕’영화가 아니다.”
류승완 감독의 자신감과 소신이 빛났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군함도’의 제작보고회에서 “한일 관계 대한 우려가 있다”는 한 일본 기자의 지적에 대해 “한일관계가 진심으로, 가까운 이웃과의 관계가 잘 풀려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고, 해결하고 넘어가야할 건 넘어간다. 도리에 맞고, 이치에 맞아야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갑을 관계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군함도’는 극단적 민족주의에 의존하거나, 특수한, 소위 감성팔이나 ‘국뽕’에 의존한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영화를 보면, 아까 송중기 배우가 측은지심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사람이 사람에 대해 가질 수 있는 태도와 마음이다”라며 “이 영화는 본질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야기,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이 얼마나 인간을 괴물로 만들 수 있는가.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는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사라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가게 된 사람들이 힘을 모아 군함도를 빠져나갈 계획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이 딸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악단장 이강옥, 소지섭이 종로 일대를 평정한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송중기가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 독립군 박무영, 이정현은 갖은 고초를 겪은 조선 여인 말년, 김수안이 이강옥의 소중한 딸 소희 역을 맡았다.

이날 황정민은 “처음에 류승완 감독에게 ‘군함도’를 하지 말자고 반대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본이 많이 들어갈 뿐더러 쉽지 않은 소재였기 때문. 하지만 그는 “크게 다쳐서 마음 아파할 일이 없었다. 천만 다행이다. 마지막 촬영을 하고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각자들에게 박수를 치자고 했다.그렇게 갈 수 있었던 선장이 이 ‘군함도’ 영화를 하면서 영화를 어떻게 가져가겠다는 것에 대해 정확히 생각이 있어서 밑에 있는 사람들이 잘 갔다”고 류승완 감독을 치하했다.
전작 ‘베테랑’에서 날카로운 풍자로 동시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류승완 감독은 이번에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는 영화를 만들었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의 섬 사진을 보는 순간 탈출 스토리가 떠올랐다. 거대한 감옥 같았다. 이걸 영화로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나의 의지만 뚜렷하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알렸다.
또 “한일 관계의 문제나 그런 부분은 영화 외적인 문제다. 이 영화가 개봉하건 하지 않건 논의돼야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영화를 만든 사람이 언급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이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영화쟁이로서 이 군함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이 이 영화를 보신다면, 굉장히 특별한 영화적 체험, 강렬한영화적 체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저도 굉장히 궁금하고, 여러분과 함께 체험을 하고 싶다”고 영화의 장점을 설명했다.
하시마 섬이라고도 불리는 군함도는 군함의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리며 19세기 후반부터 1950~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쓰비시 사’의 탄광 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곳이지만, 이면에는 강제 징용돼 끌려온 조선인들의 희생이 감춰져있다. 일본은 2015년 7월 5일 조선인 강제 동원의 역사를 감춘 채 군함도를 근대화와 산업 혁명의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군함도’는 오는 7월 개봉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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