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도 PK 중심 ‘고공행진’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보수심장 대구경북(TK)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부산·울산·경남(PK)을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TK의 보수아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자칫 거센 PK 민주당 돌풍에 TK가 중심축 마저 흔들릴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PK의 문재인 바람몰이가 거세지고 있지만 정작 보수심장 적통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무기력한 모습뿐이라는게 이유다.
이들은 조만간 펼쳐질 전당대회 이후에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모든 상황을 전당대회 이후로 상황을 전가 시킬 뿐 민주당의 고공행진 지지도를 꺾을 수 있는 여론 환기엔 뒷짐을 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자유한국당은 여당시절이나, 야당에 접어든 현재나 별반 달라진게 없는 것 같다”면서 “TK지역민들을 볼모로 제역활에 소홀한 것 같은 분위기만 연출하고 있다”고 입을모아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지표에서 PK지역은 진보우위가 심화되고 있고 TK역시 민주당이 굳건한 당지지도 1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민주당(32%)의 TK 지지도는 한국당(23%)보다 9% 높았고, 바른정당(12%)보다 20% 높았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4% 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76%에 달할 정도로 TK의 여론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PK의 민주당 지지도는 48%대였다.
한국당(12%)보다 4배 높았고, 바른정당(4%)은 12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 약진 가능성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민주당은 때마침 최근 ‘TK 특별위원회’를 설치, 지역민심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위원장으로 임명된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은 “민주당과 대구·경북을 긴밀히 연결시키고 발전적 방향을 도출해내는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면서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대구·경북 민심을 헤아려 특위를 통해 그분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민주당을 대구·경북에 굳게 뿌리내리기 위해 다각도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민심 탈환에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지역의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전당대회 분위기도 띄우지 못한 채 사실상 지역 야당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 위주인 지역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전당대회에 큰 역할도 맡지 못한 채 각개전투에만 일관해 있고 바른정당 역시 유승민 의원이 전국적 소통에 나서고 있을 뿐 지역 민심잡기에는 무력한 실정이다.
이형락 정치평론가는 “지방선거 1년을 앞둔 현재 지역 한국당은 여전히 TK 민심을 집토끼로 간주하고 있는듯 하다. 보수당의 몰락을 지키는 유일한 보수성지가 TK임에도 이를 소홀히하고 있다”면서 “전당대회를 떠나 지역민심을 제대로 잡는 행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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