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젊은 작가들 무한한 잠재력 엿보다
  • 이경관기자
영남지역 젊은 작가들 무한한 잠재력 엿보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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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갤러리, 8월 11일까지 ‘12인의 방’ 전시회
   
▲ 정지현作
   
▲ 이성경作
   
▲ 김연희作
   
▲ 강민영作
   
▲ 류현욱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영남지역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포항에서 마련돼 화제다.
 포스코갤러리는 영남지역 청년 작가를 중심으로 기획한 ‘12인의 방展’을 8월 11일까지 연다.
 70·80년대 청년작가 12인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입체,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매체를 통해 젊은 작가들이 생산하는 예술의 경향을 짚어보고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만나볼 수 있다.
 젊음이 누려할 낭만과 낙관주의가 끝없이 불안함으로 대체된 지금의 청년세대.
 많은 젊은 작가들은 우리 삶 속에 파편처럼 혼재하는 모순, 혼돈, 욕망들을 찾아내고 자아에 대한 관심이 동시대의 거대 담론으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표현 양식과 차용, 해체를 통한 현상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12인의 청년작가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로, 자신들의 사고, 감각, 취향, 판단에 따라 만든 자신들의 환경에서 새로운 미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현 사회의 어두운 이면들을 표면적으로 증폭시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상상력’을 적절히 버무려내어 세상과 소통하고 타협하는 나름의 뚝심을 갖고 살아가는 젊은 미술인의 현재를 조명하고자 한다. 
 전시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해 청년세대의 겪는 불안과 방황의 표류기, 그 들만의 참을수 없는 열정기, 청춘에게서 느낄수 있는 낙천적인 감성들과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희망기로 나눠 진행된다.
 △청춘 표류기 : 고뇌하며 현실과 맞서는 나의 진솔한 이야기를 표현한 청춘들의 방황기
 김연희의 움직이는 집은 현대인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떠돌이 생활로 움직일 때마다 함께하던 불완전한 감정, 또는 말로 할 수 없는 추상적인 것들을 다양한 미디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송필의 작품은 동물 신체의 일부를 무거운 오브제로 치환해 위태롭고 불완전한 긴장감을 작품화 한다.
 강민영 작가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섬을 가지고 내면의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는 감성을 표현한 시리즈의 작품을 선보인다.
 ‘The lsland’ 시리즈는 무수히 자라난 갈대와 잡초들 사이 새로운 감각으로 조형화 시키는 큐브라는 공간을 작품화 한다.
 이성경의 작업은 한지에 목탄을 소재로 겹쳐 그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가장 날카로운 아픔과 가슴이 벅차오를 만큼 감동적이었던 순간들이 뒤죽박죽이 된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김두호의 작업은 사물의 부분을 포착하여 연출 사진을 찍고 물, 잉크를 부은 후 페인팅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주로 주변의 건물, 도시 풍경을 사진 촬영한 후 삭제하거나 흐리게 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시간과 공간을 형성한다.
 △우리들만의 열정 : 새로운 시각으로 크레이티브한 에너지를 표현한 청춘들의 열정기
 박진규의 작업은 캔버스 위에 수직선과 수평선을 켜켜이 쌓아 올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서 3차원의 공간을 구성한다.
 무수한 직선의 중첩으로 만들어진 낸 새로운 공간성은 안과 밖으로 양분되는 개념을 넘어 우리가 단순하게 극과 극으로만 보았던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인식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류현욱의 회화는 자전적 기억을 바탕으로 가장 기본적인 선과 면으로 색체의 언어를 빌려 유동하는 서사 회화를 창출하며 본질이나 형식 같은 억압적 요소로부터의 해방을 통한 불가시적인 세계를 가시화하는 의지를 보다 더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정지현의 회화는 일상적 사건에서 포착된 사물과 풍경을 목탄과 콘테를 활용해 세밀한 형상을 표현하거나 무수한 중첩을 통해 낯선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현정은 익숙한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탐구한다.
 작가는 사물의 부분을 포착하여 어떻게 존재하며 어떻게 보이는지 이해하려는 방식으로 과정이 드러나도록 여러 얇은 겹으로 그려진다.
 △꿈 수집가 : 청춘에게서 느낄수 있는 낙천적인 감성들과 두려움없이 도전하는 청춘들의 희망기
 정인희의 회화는 비의 수직적인 움직임을 단순하고 간결한 조형 요소 간의 조합을 통해 감각적인 평면 회화를 재현하고 있다.
 작품이 작품 자체의 의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계열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송준의 작업은 육면체의 상자를 펼치거나 쌓여지는 상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공감각적 자극과 연상 작용을 전달한다.
 스틸을 소재로 선과 면, 색채의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에 이차원과 삼차원성의 조형의 본질을 찾아가는 그의 작업은 입체로 된 상자를 보는 것 같은 환영이 나타나는 것이다.
 최양희 작가는 ‘기억과 경험, 생각과 상상의 기록’의 작업들에서 최근 ‘꽃과 새’로 구체화 됐다.
 자연의 조화에 집중한 이번 작업은 아크릴 물감의 물성과 색감, 다양한 표현이 생명체와 생명성에 대한 따뜻한 교감과 통찰을 시각화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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