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때다
  • 경북도민일보
이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때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7.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병상 전 영양경찰서장

[경북도민일보] 글로벌사회, 4차 산업시대, 100세 시대에 우리사회가 저출산 고령화에 직면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것과 성완종, 유병언 세월호 사건 등에서 보았듯이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는 우리의 고질적인 ‘한국병’이다.
정치적 당리당략, 지역·계층·세대간 또는 노동자와 사용자 간 등 사회적 갈등도 너무나 심각하다. 이번 촛불·태극기 집회를 전 세계가 우려하였지만 우리민족의 슬기로움을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영국의 더 타임즈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 장미꽃이 되길 기대하는 것’이란 냉소적인 예언을 한 바있다.
미국, 유럽 등 민주주의 종주국도 우리를 성숙한 민주주의의 국가로 봐주고 있다.
이제는 민주화도 완성했으니 모든 광장집회를 그만하고 우리가 국가적 위기를 안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때다.
저출산 고령화는 어제 오늘의 문제를 넘어서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이다. 이러다간 2060년경에는 세계에서 제일 먼저 인구문제로 큰 낭패를 겪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를 많이 지적하는데도 우리는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젊은 사람들의 취업 대란으로 인해 결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시스템이 원인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만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력서 수백 통을 써 놓고 몇 년을 노력해도 이제는 자신감마저 잃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래서 결혼을 못하고 설사 결혼을 한다고 해도 육아와 교육비 부담이 너무 크다.
1~30세까지 3~5억원이 든다는데 누가 아이를 출산하겠는가?

이것은 국가적,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고 큰 재앙임을 알아야 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 사회의 제도와 환경을 고칠 수 밖에 없다.
2017년 출생은 50만명을 넘지만 2060년에는 29만명으로 40% 정도 감소하고,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50만명에서 1000만명을 넘어 약 40% 증가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경고가 나온 지 오래됐다.
지금의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1.17명)이다.
노인 빈곤율 1위, 자살율 4위로 그 심각성이 지대함에도 큰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 빨리 국가와 사회는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해결해야만 한다.
현실에서 북한의 핵, 전쟁위협 등 안보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하루가 시급하다.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국민의식 대전환으로 정부와 지자체, 정치인, 모든 국민이 다 함께 노력할 때만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지금 복지·복리 하지만 이보다 더 절박한 것은 없다. 국가예산 400조원 중 저출산, 고령화 예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제언하고자 한다.
우리의 국력을 이제는 촛불, 태극기 등 광장 집회에 소모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광장의 여론은 이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승화시켜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집중 해결하면 제일 살기 좋은 나라, 행복한 나라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우리 국민의 저력은 한 번 한다면 하는 민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