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아트페어 폐막… 역대 최다 관람객·작품 260점 판매
[경북도민일보 = 김진규기자] 지난 5일간 경주를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뜨겁게 달군 ‘아트경주2017’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4~18일까지 경주 하이코 전시장에서 열린 아트경주2017은 메인 전시와 특별전 등 67개 부스에서 국내외 유명작자 800여명의 1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신라천년의 문화도시 경주에 새로운 미술문화 환경을 조성하고자 시작한 아트경주는 올해 다섯 번째를 맞아 역대 최다인 2만2500여명이 관람했다. 미술작품은 260점이 인기리에 판매됐으며, 액수는 5억2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도시가 아닌 지방의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주도하는 유일한 아트페어인 아트경주는 미술 애호가와 관계자는 물론 경주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 속에 경주의 지역적, 문화적 특징을 잘 살려 성공적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특별전 중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 경주예술학교, 그리고 사람들’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중심인 경주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는 큰 자긍심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었다. 해방 후 최초의 예술전문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출범에서 폐교까지 전 과정을 조망하며 잊혀졌던 경주 미술의 맥박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한편 이번 아트경주에서는 경주지역 작가뿐 아니라 인근 포항과 울산의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함께하는 해오름동맹전이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 세 도시의 해오름 동맹을 기념해 열린 특별전은 3개 도시 지역 미술협회에서 추천하는 90명의 지역 유명 작가들이 각 도시를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전시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부코비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개막 축하공연을 비롯해 브라비 솔리스츠 앙상블, 신라선예술단과 가람예술단의 국악공연 등 미술과 음악이 함께한 ‘아트경주 음악회’는 행사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이외에도 현대기술과 융합된 형태로 체험을 통한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전’, 한국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김창열, 이우환 등 14명의 저명한 작가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미술거장전’,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을 통해 즐기는 ‘해오름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 보였다.
아트경주2017 조직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은 “타도시 아트페어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아트경주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를 강화하고 홍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한마당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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