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컬링, 평창서 金 쓸어담는다
  • 김우섭기자
경북 컬링, 평창서 金 쓸어담는다
  • 김우섭기자
  • 승인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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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남녀단체전 및 믹스더블(혼성) 전 종목에서 우승을 하며 평창행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한 경북체육회 컬링팀.

[경북도민일보 = 김우섭기자]  경북 컬링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위상을 떨칠 기회가 왔다.
 지난 5월 1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남녀단체전 및 믹스더블(혼성) 전 종목에서 경북도체육회 컬링팀이 우승을 하며 평창행 티켓을 획득했다.
 빙판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스톤을 미끄러뜨려 표적(하우스)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 창설 이후 각종 대회에서 높은 성과를 이어나갔다.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 여자대표팀의 첫 올림픽 출전으로 컬링 종목이 대국민적 관심을 받게 됐다.
 짧은 역사에 비해 출전대회마다 높은 성과를 보여 온 한국 컬링의 세계무대 진출이 있기까지는 경북 컬링을 빼놓을 수 없다.
 경북도는 동계스포츠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인기종목이였던 컬링종목을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채택하고 선수육성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경북도 의성군은 도비지원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제규격을 갖춘 ‘의성컬링센터’를 건립했고 지난 2007년 개관 이래로 각종 국내외 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2010년과 2016년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한국 컬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했다.
 또한 우수한 빙질로 국내외 전지훈련장으로도 인기가 많아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해외팀들도 수시로 전지훈련을 오고 있다.

 올해는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60억원을 투입해 기존 4레인에서 6레인으로 2레인을 증축해 명실상부한 컬링 메카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경북 컬링은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선수육성을 위한 빠른 움직임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
 경북도체육회에서는 전국 최초로 컬링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를 창설하면서 선수 집중육성을 통해 현재 국내는 물론 세계 정상급 수준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남자컬링팀은 국가대표팀이었던 강원도청팀을 전승으로 압승하며 새 태극마크의 주인으로 떠올라 남자컬링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무대에 진출하는 영광을 얻었다.
 지난 2월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컬링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주역들이 포진돼 있어 2018년에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 국가대표팀인 경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은 2016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금메달,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국제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오면서 평창올림픽에서도 멋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신규종목으로 채택된 믹스더블(남녀혼성) 종목은 현 국가대표인 이기정, 장혜지 선수가 3년 연속 국가대표직을 유지했다.
 이 팀은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2017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컬링 전 종목 국가대표팀이 모두 경북체육회에서 나온 것은 경북 컬링이 대한민국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결과이다.
 한편 컬링은 개인역량도 중요하지만 온도, 습도, 마찰계수 등 많은 변수를 생각해야 되는 고난도의 두뇌싸움이면서, 리드-세컨드-서드-스킵 등 각각의 임무를 맡은 팀원들이 힘을 합쳐 완성하는 스포츠로 팀원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북 컬링팀이 실제 형제, 자매 등 가족이 구성돼 끈끈한 단결력으로 세계무대를 질주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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