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항 인기 경제활성화로 이어지길
  • 모용복기자
에어포항 인기 경제활성화로 이어지길
  • 모용복기자
  • 승인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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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취항을 목표로 본격 준비에 들어간 에어포항이 비행기도 띄우기 전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객실인턴승무원 채용에 2342명이 몰려 18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 에어포항에 대한 전국적인 인기를 실감케했다는 소식이다.
 항공사측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224명 면접 지원자들을 위해 면접장소를 이원화해 서울지역 등 수도권에 연고를 둔 112명은 서울사무소에서, 경북·포항 등지에 연고를 둔 112명은 포항시청에서 면접을 진행해 응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지역항공사로선 보기 드문 사례다.
 출발을 앞두고 있는 지역 소형항공사인 에어포항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어쩌면 항공사의 연착륙에 대해 희망을 갖게 하는 복선(伏線)으로 읽히기까지 한다.
 하지만 면접이 진행된 지난 22일 발표된 한 통계지표가 에어포항의 뜨거운 열기와 교차되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가 12만명으로 전체 실업자 100만여명의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10명 중 1명 이상이 6개월 이상 ‘놀고 먹는’ 백수(白手)인 셈이다.
 2004년 13.5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장기 백수 비중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는 2014년 11월 이후 30개월간 같은 달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고용시장이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올해 초 들어 수출이 호전되면서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용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정부는 11조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고용절벽에 대한 당장의 응급처방은 될지언정 항구적인 고용창출 방안은 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결국 고용창출은 기업들 손에 달려 있다.
 정부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공공일자리와 달리 민간부문 일자리가 늘어나야 노동을 통한 생산과 수익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건강한 고용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각각 20억원씩 출자해 추진하고 있는 에어포항은 한 때 사드 악재에 발목 잡혀 좌초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국토부에 신청한 운항증명(AOC)이 심사를 무사하 통과하면 운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완료돼 올해 안으로 첫 비행기가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항공사로서 많은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또 포항공항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항시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에어포항이 고용 빙하기를 뚫고 힘차게 날아올라 지역민과 청년들에게 햇빛을 비춰주는 ‘희망 비행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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