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실리·자주의 한·미 정상회담 기대
  • 이진수기자
평화·실리·자주의 한·미 정상회담 기대
  • 이진수기자
  • 승인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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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방미길에 오른다. 문·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취임후 다른 나라들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베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스의 젊은 대통령 마크롱 등이다.
 그리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북핵 문제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1950년 6·25 전쟁을 정점으로 지금까지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래서 한미 관계를 단순 동맹이 아닌 혈맹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 한국에 미국의 사드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으로 다소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동맹에 냉기류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처럼 자주적인 가치관이 확고해 미국과의 관계가 이전 정부보다 다소 불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미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특히 외교는 상대가 있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잘해도 본전이라는 것이 외교라 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엇보다 평화, 실리, 자주적인 회담을 가져야 할 것이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 실험 위협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정책보다 지금의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강경·압박의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행위에 대해서는 미국과 공조를 통해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북한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으로 한반도 평화를 추구한다는 기본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인류와 민족에게 평화는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하고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게 미국은 동맹국이면서 힘의 논리에서는 절대적인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다. 외교에 있어서도 이같은 힘의 논리가 작용해 우리의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실질적이고 자주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 한미 무역관계, 사드 배치, 전시작전권 반환 등 경제와 안보의 현안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는 가운데 상호 신뢰를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도 미국의 입장을 수용할 것은 받아들이는 한편 당당한 주권국가의 자주적인 입장을 견지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2월 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미국으로 날아가 굴욕적인 조공외교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60여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대등한 관계에서의 평화, 실리, 자주적인 결과를 얻는데는 미흡했다.
 미국이 세계 최강이고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역부족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자존감을 버리고 저자세의 외교를 지속할 수는 없다.
 문 대통령은 결코 녹록치 않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평화, 실리, 자주적인 외교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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