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겐 복이 찾아온다
  • 경북도민일보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겐 복이 찾아온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7.0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색의 窓
▲ 이철우 작가

[경북도민일보] 복을 부르는 길

객지에서 동생뻘 되는 먼 친척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아마도 촌수가 팔촌 쯤 될 것 같았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마침 저녁시간이었던지라 집에 가서 식사라도 하시고 가라고 잡은 손을 놓지를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끌려가다시피 하여 어색한 저녁식사를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수수한 외모의 제수씨와 초등학교 2학년 6학년인 예쁜 두 딸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사들고 가지 못해 두 딸에게 용돈을 한 푼씩 쥐어 주었습니다.
큰딸은 용돈을 주자 아무 말도 없이 고개만 까딱이고는 제방에 후다닥 들어가 버렸는데 작은 녀석은 “감사합니다.” 라고 넙죽 인사하고는 주방에 가서  엄마에게 “나 그거 살거야” 라며 뭐라고 재잘대더니 다시 쫓아와 “감사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에도 현관까지 따라 나와 “또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라고 인사하던 귀여운 고 녀석의 귀여운(삭제)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예쁜 고 녀석… 나도 그런 딸 하나 있었으면, 용돈이나 듬뿍 더 줄걸… 다음에 만나면 더 많이 줘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독일에서 어느 해인가 극심한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되었는데 어떤 노인 부부가 날마다 빵을 만들어 동네 어린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노부부는 빵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로 하여금 매번 빵을 한 개씩만 가지고 가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서로 조금이라도 더 커 보이는 빵을 차지하겠다고 난리를 떨었습니다.
그러나 한 여자아이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언제나 맨 끝에 서서 차분히 자기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그 아이에게 돌아가는 빵은 항상 제일 작았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더 큰 빵을 차지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 자기에게 빵을 나누어 준 노인부부에게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아이는 제일 작은 빵을 차지하면서도 언제나 깍듯하게 그 노부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여자아이는 여느 날처럼 빵을 받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집에 돌아와 빵을 먹으려고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빵속에 금화 한 닢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 메모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너는 언제나 가장 작은 빵을 가져가면서도 감사하다는 것을 잊지 않더구나! 그래서 너에게 항상 무언가 더 주고 싶었단다. 이것은 너처럼 작은 것일지라도 잊지 않고 감사하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가 마련한 선물이란다.”
성공을 이루려면 삼조, 즉 세 가지 도움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스스로 자기를 돕는 것이요, 두 번째는 주위사람들의 도움이며, 세 번째는 하늘의 도움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 마음도 베푸는 은혜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으면 다시는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법입니다. 사가지 없다며 준 것도 도로 뺏고 싶어집니다.
사람마음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범사에 감사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늘인들 복을 주고 싶겠습니까! 작은 것에 감사하고 감격해하면 하늘도 그 모습보고 기특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감사하는 그 모습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감사하는 그 목소리 한 번 더 듣고 싶어서, 자꾸만 더 복을 부어주려 할 것입니다
지지리도 복도 없다… 정말 나는 운이 없다… 뭐 되는 게 없다… 라는 당신에게 먼저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감사를 입으로 표현해 보시길 권합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복 있는 인생이 된다는 것을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