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보수의 심장 다시 뛰게 할 것”
  • 손경호기자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보수의 심장 다시 뛰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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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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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회의원을 만나다-주호영 의원(수성을)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지난해 5월 20대 국회가 개원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혼란과 변화를 겪었다.
이같은 혼란과 변화 후 최근 새 정부가 출범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본지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및 지역구 활동성과와 방향 등을 알아본다.


 

▲ 바른정당 창당식 모습.

- 20대 국회의원 당선 후 의정활동을 한지 1년이 지났는데.
“지난 1년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 무엇이 바른 길인지, 무엇이 보수인지를 고민하고 찾아가는 시기였던 것 같다.
지난해 4월 막장공천으로 인해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두 달 뒤인 6월 새누리당에 복당하였고, 8월 전당대회에 당대표에 출마해 2등이라는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다가 10월에 최순실 국정농단사태가 터졌지만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을 외면한 채 ‘국정농단’을 비호하는 친박세력이 당권을 장악하고 있어 부득이 탈당해 보수의 가치를 새로 세울 수밖에 없었다.
12월 27일 29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탈당, 김용태 의원을 합쳐 30명의 의원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가칭)개혁보수신당을 창당하고 1월 24일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기치아래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바른정당’을 창당하여 대선승리를 향해 갔다.
큰 시련과 위기도 있었다. 대선을 1주일 남기고 12명의 의원들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갔지만 당원과 후원금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유승민 후보를 향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
지금 바른정당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달리고 있다. 유능함과 도덕성을 갖고 국민과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데, 앞으로 바른정당의 목표와 원내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
“바른정당은 지난 대선을 통해 보수의 새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보수정당으로선 이례적으로 20, 30대 젊은 층에서 큰 지지를 받았고 국민들은 우리 바른정당을 통해 보수도 합리적인 생각, 고민을 담은 정책, 약자에 대한 배려, 품위 있는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줬다.
하지만 냉철하게 바라본 우리 바른정당의 현실은 녹록치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보수의 대안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야당처럼 지지율이 떨어지진 않더라도 대선 이후의 당 지지율은 답보상태이다.
바른정당은 6월 26일 당대표를 비롯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보수와 바른정당이 직면한 위기를 반성하고 분석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바른정당에게는 내년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3년 후 총선에서는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제1의 보수정당으로 발돋움하고 5년 후에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큰 목표가 있다. 원내대표로서 국회에서 국가와 국민에 도움되는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예산이 낭비되거나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설익은 정책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다.
그래서 바른정당이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기치를 실현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얼마전 여론조사 결과 대구에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를 넘어선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바른정당이 TK에서 더욱 많은 지지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보수의 가치를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구와 경북의 주민들이 부패한 보수에 느낀 실망감과 배신감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으로 주민을 향해 봉사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에서 야당 국회의원 2명이 당선되었고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득표를 얻어가기도 했다. 지금처럼 보수세력이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외면받는다면 보수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바른정당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민들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보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공당이 되어 대구·경북민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굳건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나라를 지켜갈 것이다.”

- 발의한 법안 중 가장 의미 있거나 관심 있는 것은.
“지난 1년간 24건의 법안을 대표발의 했는데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챙겨서 만든 법안이다.

그 중 20대 국회에서 1호 법안이 입양특례법이다. 2012년부터 출생신고를 한 아동만 입양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출생신고를 꺼리는 미혼모들이 아기를 유기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입양기관의 장이 가족관계등록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입양을 증진시키는 법안이다.
얼마 전이 ‘입양의 날’이었는데 지금도 버려지는 아이들이 참 많이 있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재개발 지역의 건물 노후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재개발 지역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지자체가 판단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
올해 초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이 성공한 것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팔 이식에 대해서는 이식이 가능한 장기로 규정되어 있지 않아 불법 시술 등 여러 논란을 빚었다. 이에 팔과 다리도 이식 가능한 장기로 보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발의해 두었다.
입법활동은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사소한 것부터 국민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

- 지역민에게 약속한 공약 이행 사항은.
“지난 선거에서 주민에게 드린 약속은 모두 이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의원을 하면서는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 결과 공약이행율 대구·경북 1위를 차지했으며, 19대에도 대부분의 공약을 이행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대 선거에서는 7개의 국가공약과 16개의 지역공약을 약속한 바 있으며, 1년이 지난 지금 절반 정도 공약이 이행되었거나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지원하는 재건축 지원단은 이미 설립되었고, 주택가 밀집지역의 공영주차장 확대와 수성못 주차장 추가 건립 등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지역민의 숙원사업임에도 예산 부족과 해당 관청의 반대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도 일부 있지만, 이미 공약할 때부터 어려움이 있을 거란 걸 잘 알고 있었고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 만큼, 임기 중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리고 참전유공자들에게 약속한 의료지원과 생계비 지원을 확대하는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발의했다. 이는 지난 선거에서 주민들에게 약속드린 사항으로 20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주호영 의원이 민원인들을 만나 민원을 듣고 있다.

- 바쁜 일정에 주민들하고 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주말 중에는 거의 지역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가야할 행사가 있다면 KTX를 타고 왕복하기도 했다. 어느 해에는 1년간 175회나 대구를 왕복한 적도 있다.
지금도 매년 KTX 탑승내역을 뽑아보는데 100여 차례는 기본으로 왕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2014년 7월부터 거의 매월 ‘민원인의 날’을 개최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주민의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과 시·구의원이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민원을 다 해결해줄 순 없겠지만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잘 듣고 함께 고민하여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지역민들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민원인의 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 대구 국회의원이지만 경북과도 인연이 깊다고 하던데, 어떤 인연인가.
“1959년 울진에서 태어났고, 중학교때 대구에 전학와서 능인중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졸업 후 영남대학교에 진학하였고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는데 법관을 하면서 영덕과 상주 지원장을 했다. 그때 맺은 인연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고향 울진은 물론이고 영덕과 상주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 대구에 있는 영덕, 상주 향우회원들께서도 많이 도와주고 성원해주고 있다.”

-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우리 대구와 경북은 보수의 심장이다. 하지만 요즘 보수가 많이 힘든 상황이다.
대한민국을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린 대구·경북 보수의 노력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보수 가치를 바로 세워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경북민의 성원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 보고 전진하겠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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