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처분방식 결정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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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 처분방식 결정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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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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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委, 주민설명회 미루는 등 `엇박자’
지역사회환경委 `천층처분방식’ 선호
기술분과委, 기술문제 전체 회의서 결정

 
경주시 양북면 지역에 들어설 방사성폐기물처분장(중·저준위) 처분방식 결정이 이달말 시한을 앞두고 20일 현재까지 주민설명회조차 갖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주민설명회와 관련, 방폐장처분방식선정위원회는 지난 5월 29일 1차 설명회를 열기로 했었다. 그러나 5·31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권유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다. 6월들어 선정위의 2개 분과위 중 지자체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지역사회환경분과위는 지난 8일 긴급 회의를 열어 21일 설명회를 갖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환경분과위의 이같은 주민설명회 계획에 대해 원자력공학, 토목, 지질, 지진 등 학계의 전문가 그룹으로 짜여진 선정위소속 기술분과위원회는 “일정이 여의치 않다”며 일정을 다시 미뤘다.

선정위원회는 방폐장 건설 일정에 따른 시한을 감안, 이달 27일 주민설명회 일정을 잠정적으로 잡아놓았지만 아직 선정위 2개 분과위가 이를 최종 확정짓지 못한채 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선정위의 주민설명회가 미뤄지는 상황에서 지역사회환경분과위는 단독으로 방폐장과 원전지역인 양남·양북면과 감포읍 등 3개 읍·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3일 방폐장 건설에 대한 별도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해 선정위 소속 위원들간 마찰조짐이 예고되는 등 처분방식 결정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일고 있다.

주민설명회 독자 개최와 관련, 지역사회환경분과위 관계자는 “방폐장 주변 3개 읍·면지역 주민들의 요청이 있어 별도의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아직도 방폐장 유치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정위원간 주민설명회를 둘러싼 `엇박자’는 혼란을 부추기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방폐장 처분방식과 관련, 지역사회환경분과위 소속 위원들은 고도 경주의 관광도시 입지를 감안, 환경부분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천층처분식을 사실상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술분과위 위원들은 지형과 기술적문제를 고려, 2개 분과위원들의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하자는 의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윤용찬기자 y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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