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불빛축제 행사 관계자·대사관·시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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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불빛축제 행사 관계자·대사관·시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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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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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8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취재진은 바지선의 연화 현장에서 일본 및 포르투갈 연화팀 관계자를 만났다. 또 불꽃쇼를 관람한 스위스, 나이지라 부대사관을 29일 인터뷰했다. 그리고 주관사인 포스코와 상인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들은 하나같이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한여름밤의 추억이다”고 말했다. 포항과 불꽃쇼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성숙한 시민의식, 성공축제 밑바탕”
 김태만<사진> 포스코 상무는 “세계 정상급의 연화 연출로 관람객들에게 불빛축제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1차 불꽃쇼가 막을 내린 후 “포르투갈과 일본 한국팀의 불꽃이 매우 아름다웠다”면서 “아직 2차 불꽃쇼가 남아 있으나 이 상태라면 성공 축제라 할 수 있다”고 29일 말했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불꽃쇼를 천혜의 자연환경인 영일만(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에 2회 분산 개최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북부해수욕장에서 1회 개최했었다.
또 연중 분산된 지역축제들을 불꽃쇼를 중심으로 각종 문화 스포츠 체험행사등과 연계했으며 형산강 등축제를 새로 선보였다.
그는 불빛축제에 대해 “포스코 용광로를 상징하는 `불’과 포항(迎日)을 상징하는 `빛’의 이미지를 테마로 했다”면서 “포스코의 성공 신화에 성원해주신 포항시민들에게 감사하는 차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를 비롯 후원사들의 지역사랑이다.
김 상무는 “불빛축제가 대형화·국제화되면서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향후 아이템을 더욱 개발해 축제의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관람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성공 축제의 밑바탕이었다”면서 다음달 4일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개최되는 2차 불꽃쇼에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질서를 당부했다.
김 상무는 불빛축제와 관련 불꽃쇼 행사 총괄 단장을 맡아 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다.

/이진수기자 jsl@
 
“한국의 연화, 세적적 수준에 도달”
 “세계 정상급 수준의 불꽃쇼에 감응한 포항시민들에게 감사한다.”
올해 처음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참가한 포르투칼 연화팀은 포항에서의 작업이 행복했다고 했다. 다음은 비터 마차도<사진>연화팀장과의 일문일답.

- 포르투칼 연화의 특징은 무엇인가 .
“포르투칼은 정열의 나라다. 연화 또한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포르투갈의 영혼과 역사를 대변하는 물과 불을 테마로 평화롭과 시적인 분위기와 함께 열정적인 역동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 한국 불꽃쇼의 수준을 평가한다면. 
“이번 축제를 통해 처음 한국의 연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음악과 함께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강인함에 놀라웠다. 그런 면에서 한국과 포르투칼은 민족성이 비슷한 것 같다. 세계의 정상급 연화팀과 견주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솜씨였다”

- 포항의 불빛축제가 세계적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포항은 불빛축제에 환상적인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해상의 바지선에서 펼쳐지는 불꽃 등 프랑스 칸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같은 환경을 제대로 활용하면 캐나다 몬트리올 같은 세계적인 불꽃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차도 팀장은 인터뷰 끝에 외국팀을 도와줄 한국 스텝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지혜기자 hokma@
 
 
 “아름다운 포항의 역동적 문화 감탄
“한국의 정적이면서 역동적인 불꽃쇼에 큰 감동을 받았다.” 포항국제불빛쇼를 관람한 스위스 대사관 로날드 비오티(58·사진)부대사관은 “다이내믹 코리아의 힘을 문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오티 부대사관과의 대화다.

- 포항의 첫인상은.
“한국은 매우 아름다운 나라다. 특히 포항은 처음 방문인데 깜짝 놀랐다. 바다를 낀 눈부신 자연풍경과 고도로 발달된 산업화에 감탄할 정도다. 특히 편안하고 따뜻한 포항시민들의 모습과 박승호 포항시장의 환대에 감사한다”

-불빛쇼 감상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세계 여러나라를 돌며 10여회 불꽃쇼를 봤는데 이번 포항 공연이 최고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어울리는 각국의 불꽃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줬다”.


-어느 팀이 가장 인상적이었나.
“각 나라별로 특징이 뚜렷했다. 일본은 장인의 나라답게 기교가 매우 뛰어났다. 포르투칼은 유럽 특유의 예술적인 표현이 맘에 들었다. 한국은 율동적인 불꽃쇼와 음악이 최고였다”

/이지혜기자 hokma@
 
 
“불빛축제 덕에 매상 오르니 기뻐요”
 북부해수욕장 상인 신분자씨
 
“불빛축제가 포항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워요.” 
장사가 잘 되는 것보다 매회 축제가 거듭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는 신분자(50·여·사진)씨.
그는 30년 가까이 북부해수욕장에서 묵돌이 조개 구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불빛쇼 당일 하루 장사가 한달 매상과 맞먹을 정도로 대박이다”는 신씨는 불빛축제를 맞아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기자에게 두 장의 흑백사진을 내놓았다. 포항제철소 굴뚝 앞으로 펼쳐진 논길 사이로 한복을 입고 걸어가는 아낙네의 뒷모습과 30년 전 눈에 쌓인 북부해수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가게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친절로 포항을 알리고 있다는 그는 “밤하늘에 펼쳐진 불꽃처럼 포항의 축제가 세계인의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정일기자 koji@ 
 
“포항, 불꽃쇼에 최적의 자연지형”
 제4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꼬리별이 힘차게 날아올랐다.
이후 수만발의 불꽃이 영일만에 쏟아졌다.
일본 연화팀 이케다 감독<사진>은  “불꽃이 하늘을 수놓을 때 마다 관람객의 환호성이 들리고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케다 감독과 일문일답.
 
- 불꽃을 솟아 올리는 해상의 바지선에서도 관람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나.
“바다에서 불꽃을 쏘기 때문에 관객과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함께 호흡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불꽃 연출에 포항의 지형은 어떻가. 
“최적의 지형이다. 바다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산이 소리의 울림을 적절히 조절해준다. 또한 바다의 공간이 안전하면서도 충분한 무대를 제공한다. 백사장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 포항에 대한 인상과 축제에 참가한 소감은.
“포항은 포스코의 열기만큼이나 더운 것 같다. 지난 25일부터 연화작업을 시작했는데 폭염으로 준비가 힘들었다. 하지만 도시를 감싸고 있는 바다가 아름답고 음식도 맛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오고 싶다”

- 일본 연화의 특징은.
“일본 연화는 단발식으로 구성해 하나의 형태를 감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금색 위주로 버드나무 모양이나 큰 모양의 화려한 구성으로 다양성을 보여준다. 반면 한국은 화려하고 흥겨운 연출이 돋보인다.”

/남현정기자 nhj@
 
“결코 잊지 못할 한여름밤의 추억”
 조쉬아 아키놀라<사진> 나이지리아 부대사관은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잊지못할 여름밤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관람한 불꽃쇼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그는 지난 2월 한국 나이지리아 부대사관으로 취임했다.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불꽃쇼를 관람하게 된 것.
그는 “바다냄새가 가득한 포항에서 예상밖에 깜짝 선물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 불꽃쇼 감상은.
“최고의 감동을 안겨줬다. 아름다움이 만들어낸 불꽃의 기교에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한국에서 6개월 동안 최고의 경험을 했다”

-아쉬운 점은 없었나.
“사실 불꽃쇼에 대한 설명을 체계적으로 들은 바가 없어 이해가 어려웠다. 내가 감상한 불꽃쇼도 3개국이 참가한줄 몰랐다. 국제적인 대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좀더 글로벌한 조직과 체계가 필요한 것 같다”

- 포항시민들은 어떠했나.
“정이 많은 나라답게 시민들 모두 따뜻했다. 맛있는 음식과 천혜의 자연을 통해 오감이 즐거운 포항 나들이였다. 나와 함께 포항을 방문한 각국의 80여명 대사관 가족들 모두 공감한 부문이다. 친절함과 사랑을 베풀어준 포항시민들과 축제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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