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역사-문화 가까이… 걷기 좋은 도시 포항
  • 이경관기자
자연-역사-문화 가까이… 걷기 좋은 도시 포항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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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7㎞ 포항 둘레길 조성 박차
▲ 경북도민일보가 주최한 ‘제13회 안전지킴이 가족사랑 건강걷기대회’에서 가족들이 해안둘레길을 걷고 있는 모습.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혼자서 걷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곳에서부터 걷기 시작한다.(…) 그렇게 저마다 다른 곳에서 혼자 걷기 시작해 사람들은 결국 함께 걷는 법을 익혀나간다.”
소설가 김연수는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이란 소설에서 이렇게 산책의 즐거움을 예찬했다.
잠깐의 걷기, 산책은 우리에게 일상의 휴식이자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철강도시 포항시가 최근 친환경녹색도시를 선언하고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시는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포항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해안과 산림 등을 아우르는 564.7㎞의 ‘포항 둘레길’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역사, 문화자원을 두 발로 직접 느끼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도록 도보중심의 포항 둘레길을 미리 살펴봤다.

 △ 걷는다는 것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빠름에서 느림으로 소유에서 존재의 가치로 삶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걷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신체활동인 동시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가져다주는 일종의 치유제로 각광받고 있다.
 포항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포항 둘레길.
 이곳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하천과 들길을 따라 생태체험을 하며 사람을 만날 수 있다.
 
 

▲ 아이와 함께 숲 속 둘레길을 걷고 있는 한 엄마의 모습.

 △ 산길 따라, 바닷길 따라-기존 포항 둘레길
 포항 둘레길은 기존에 조성된 둘레길에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추가 조성되는 둘레길이 더해져 완성된다.
 산길 따라, 바닷길 따라 걷다보면 포항의 산과, 들, 바다, 강부터 역사, 문화 등 포항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포항 둘레길은 숲길(등산로) 62개소, 295㎞에 해안 둘레길 3개소 137.9㎞, 주요테마 거리 10개소 51.7㎞, 문화·역사거리 4개소 7.9㎞, 주요 하천 5개소 58㎞까지 총 84개소 550.5㎞다.
 포항 전역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림은 전체 면적의 67%인 7만5000㏊다.
 장기 두원에서 송라 내연산까지 시경계로 종주거리 175㎞에 달한다.
 남구지역에는 말봉재, 운제산 등 24개 구간 98.5㎞가 숲길로 구성돼 있고 시가지에서는 유강초등학교~포항테크노파크~동부교회를 잇는 21㎞구간을 즐길 수 있다.
 북구지역에는 내연산, 비학산 등 숲길이 32개 구간, 177.2㎞에 걸쳐 있다.
 시가지에는 전승기념탑~연화재~포항교육지원청을 잇는 60.2㎞의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수변 둘레길은 오어지 7㎞, 천마지 2.8㎞, 마장지 2㎞ 등 11.8㎞ 구간이며 북천수 소나무 숲은 흥해읍 북송리 2.5㎞구간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 숲길은 용흥동 1㎞와 죽장 현내리 4㎞로 조성돼 있다.
 동해안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해안둘레길 137.9㎞도 걸을 수 있다.
 장기면 두원리에서 송라면 화진리를 잇는 동해안 해파랑길 112㎞와 도구와 호미곶을 잇는 호미반도권 해안둘레길 25㎞, 칠포리와 오도리를 잇는 동해안 연안녹색길 0.9㎞ 등 3개 구간이다.
 효자동~우현동으로 이어지는 철도부지 도시숲 6.6㎞, 송도 송림 도시숲 3.2㎞, 해도~송도로 이어지는 포항운하 둘레길 3.3㎞ 등 주요테마거리로 10개소 51.7㎞가 펼쳐진다.
 칠포해수욕장 암각화 3㎞, 장기읍성 1.4㎞,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1㎞, 덕동문화만을 2.5㎞ 등 포항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화·역사거리 4개소 7.9㎞가 이어진다.
 주요하천으로 오천 갈평~청림으로 이어지는 냉천 13.4㎞, 신광 만석~흥해 곡강으로 이어지는 곡강천이 16.5㎞ 등 5개소 58㎞가 조성돼 있다.

 
 

▲ 내연산 연산폭포에서 바라본 둘레길.

 △ 그린로드로 완성되는 포항 둘레길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둘레길과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추가 조성하는 둘레길을 연계해 564.7㎞의 ‘포항 둘레길’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대중교통 운영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점회귀 개념의 코스를 개발해 원점회귀가 되는 둘레길을 조성한다.
 또 우수한 포항지역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해 산과 바다, 강을 아우르는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스토리가 있는 역사와 문화 탐방로를 조성해 길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한다.
 기존 공공시설을 안내소와 커뮤니티 장소로 활용하고 시설물을 최소화해 자연친화적 둘레길을 조성한다.
 해안과 산자락을 연계해 포항을 한 바퀴 순환할 수 있는 둘레길은 379㎞로 송라 내연산~장기 두원으로 이어지는 시경계 숲길 175㎞과 장기 두원~송라 화진으로 이어지는 해안 둘레길 204㎞가 있다.
 기존의 숲길, 하천길, 마을길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장기코스, 단기코스로 나눠 구간 종주 및 원점회귀가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 시가지를 한 바퀴 돌며 안전하고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시가지 둘레길은 25.3㎞ 정도다.
 철도 도시숲에서 형산강변, 송도해수욕장, 동빈부두, 영일대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도심경관, 포스코 야경 등을 보며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산책길을 조성한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도심지 볼거리·먹거리길 또한 눈길을 끈다.
 영일대해수욕장, 북부시장,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등 도심 주요관광지로 이어지는 13.5㎞ 길을 도보를 통해 만끽할 수 있다.
 도심지내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상교량(송도~영일대) 건설로 원점회귀가 가능한 코스개발할 계획이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주요 하천을 중심으로 조성된 하천 생태탐방길 60㎞는 연일중명생태공원, 냉천, 초곡천, 광천, 곡강천, 장기천 등의 구간이다.
 시는 야생 동식물을 학습할 수 있는 조감도 및 관찰데크 설치하는 등 야생화, 철새 등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으로 조성한다.
 포항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길도 조성된다.
 문화·역사의길 7.9㎞로 흥해 칠포리 암각화, 장기 읍성, 구룡포 일본가옥거리, 덕동문화마을 등의 구간이다.
 전통 깊은 사찰, 유적지, 문화유산 등을 경유해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길로 숨겨져 있는 전설, 이야기 등을 발굴해 스토리가 있는 길 조성한다.
 신라 고승 원효대사와 혜공대사의 법력을 생각하며, 마음 속 번뇌를 풀어내는 옛 선현이 걷던 구도의 길 원효대사 지혜의길 29㎞구간을 비롯해 겸재 정선이 그린 산수화의 현장, 내연산 계곡의 기암과 폭포의 진경산수를 현실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겸재정선 진경산수길 40㎞가 있다.
 산촌과 농촌의 향수를 즐기며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죽장 두마리~면봉산~영천 보현산 10㎞ 구간에 죽장 두메길이 조성된다.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포항 둘레길 조성 계획
 포항시는 그린웨이 포항, 걷기 좋은 포항 건설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포항 둘레길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숲해설가협회, 생명의 숲, 경북산악연맹 등과 협력으로 코스 발굴할 계획이다.
 또 시청 산악회, 여행동호회 등 시민이 참여하는 포항 둘레길 원정대 운영하고 지역단체 협력을 통한 동호회 중심형 관리·운영체계 구축해 포항 둘레길 활성화를 도모한다.
 도보여행 가이드, 숲해설가 등 운영으로 일자리창출하고 통일성과 차별성 있는 CIP 개발에 나선다.
 스템프북 제작 및 완주인증서 발급을 통한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둘레길에 인문학적 가치를 반영하는 동시에 향토적인 스토리를 구성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자연경관에 문화와 역사가 더해진 친환경 녹색도시”라며 “포항 둘레길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진정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갖고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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