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활성화에 소홀함 없어야
  • 이진수기자
영일만항 활성화에 소홀함 없어야
  • 이진수기자
  • 승인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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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지난 2009년 포항 영일만항이 개항했다. 영일만항이 환동해권 물류 중심의 항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그동안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에만 의존하고 있던 포항에 신성장 동력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게 했다. 부산항과 인천항이 국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봐도 이같은 기대는 무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영일만항은 물동량이 적어 해마다 적자폭이 늘어나는 등 장기간 침체에 빠져 있다.
 포항시와 운영 주체인 영일만신항(주)은 물동량 확보를 위해 중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 등에 특화항로를 개설하고 천경해운, 고려해운 등 선사들과 협약을 맺는 등 영일만항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노력 만큼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영일만항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8일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포항을 방문해 영일만항과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 등의 현장을 둘러보고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김 장관에게 영일만항을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국가와 교역을 확대하고 북극해 자원개발의 전초기지로 동북아 북방교역의 전략항만으로 특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8월 말 착공 예정인 국제여객선부두 건설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사업에 따른 전폭적인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영일만항은 동해안의 유일 국가항으로 16선석 규모로 건설 중이다. 현재 역무선 부두 1선석과 컨테이너 부두 4선석, 일반부두 2선석 등 7선석이 완료됐으며 2020년까지 국제여객선부두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16선석 규모로 건설 중인 영일만항이 목표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며 “영일만항의 불황을 타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제여객선부두 건설이 2020년까지 반드시 완공되도록 하겠다”며 “영일만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제여객선부두가 빨리 완공돼 관광객 등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송도백사장 복원에는 “현재 백사장 유실 여부 테스트를 빨리 끝내고 본격적인 복원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장관의 지원 약속으로 영일만항 활성화와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나 김 장관이 약속했다고 당장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나 정치인들은 지방을 방문하면 지자체장으로부터 지역 현황과 각종 주요 사업에 대해 지원을 건의 받는다.
 그러면 이들은 으례히 지원을 약속한다. 일종의 선심성 공약이다. 반면 “이 사업은 타당성이 떨어진다. 이렇기 때문에 어쩔수 없어 지원을 할 수 없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은 매우 드물다.
 포항시는 김 장관의 긍정적인 반응에 고무돼 안주해서는 안된다. 정부 부처와 정치인들에게 영일만항 활성화에 대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전국 지자체가 추진하는 현안 사업들이 해마다 수백개 쏟아져 나와 중앙 정부가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런 까닭에 지자체는 자신들의 사업 추진을 위해 혈안이 돼 중앙에 뛰어 다니고 있다.
 김 장관의 이번 약속이 영일만항과 포항경제 발전의 청신호이지만 포항시는 향후 대책과 추진에 소홀함이 없어야 모든 것이 계획대로 성취될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는 표현이 스포츠 경기나 선거에만 쓰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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