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회화·드로잉·고인 친필자료·사진 등 희귀작 선봬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갤러리 분도는 서양화가 극재 정점식(1917~2009)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에포케의 선언展’을 오는 29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가족이 소장한 여러 점의 작품들을 비롯해 극재가 청년기에 남긴 희귀작 등 그동안 감춰져있던 회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회화와 드로잉 이외에도 고인이 남긴 친필자료와 사진 등 문헌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극재 정점식 화백은 대구 계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계명대 미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회색 혹은 갈색 톤을 주조로 대상의 형태를 부분적으로 살린 선생의 추상적 도상은 대상이 가지는 양감과 곡선을 화면 속에서 공감각적인 율동의 느낌으로 살리며 이후 세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점식에 관한 미술계의 평가는 오랫동안 정설로 굳어지는 동시에 대구 지역의 미술 담론 속에 한정돼 반복되는 경향이 벌어지고 있다.
윤규홍, 갤러리 분도 아트디렉터는 “정점식 탄생100주년전 ‘에포케의 선언’은 에포케(epoche)의 철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정점식 작가에 대한 모든 찬사와 평가를 판단중지하고, 오롯이 한 작가의 작품을 소탈하게 바라보고자 한다”며 “작가 정점식의 작품과 그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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