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우표’ 발행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공과는 국민들의 의견이 상반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성공시킨 한강의 기적 주역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즉, 우리 대한민국이 가난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끈 지도자다.
미국은 존 F.케네디 기념우표를 발행했고, 레이건 전 대통령 기념우표도 발행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때 숙청된 유소기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등 세계의 여러나라들은 역사적 인물의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있다.
공과가 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박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은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에서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회의때 9명이 참가해서 모두 찬성 결정을 했다가 이번에는 반대 8, 찬성 3으로 발행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우정사업본부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할 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 있었고, 이번에 발행 취소를 결정할때는 정권이 민주당으로 바뀌었다는 점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보고, 바람이 불기 전에 먼저 납작 엎드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정권이 바뀐 지 백일도 채 안 돼 이미 결정된 사업이 하루 아침에 백지화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른정당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권력에 따라 전임 대통령 기념이 흔들리는 것이라면 결코 바람직 하지 않은 일이다.
역사적 인물이든, 역대 대통령이든 모두 ‘공’과 ‘과’가 함께 있다. ‘공’만 너무 부각시켜서도 안되지만, ‘과’만 너무 부각시키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가 기념우표를 발행조차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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