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 연착륙 시도 ‘설왕설래’
  • 이창재기자
홍준표, TK 연착륙 시도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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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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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지역구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에 ‘눈독’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당 쇄신을 내세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으로 보수심장이자 텃밭인 대구경북(TK)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어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TK의 민심은 아랑곳 없는 홍 대표의 대구 연착륙 설에 지역정가는 당장 대구가 토박이 인물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지역이라는 오명과 함께 한국당의 위기 탈출을 위한 고육책이라는 냉탕과 온탕설이 오가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2일 “당대표가 대구 맡으면 대구가 보수의 중심이라 여길 것”이라며 “대구 당협위원장 빈 곳이 있다”며 ‘대구 달서구병’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구 연착륙이 유력해졌다.
 당장 지난 4월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을 창당한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병’일부 주민들은 물론 TK 정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홍 대표의 대구 연착륙에 고개를 내젓고 있다.
 그동안 서울과 경남에서 정치 반평생을 보내면서 당대표와 도지사로 탄탄대로를 걸어온 홍 대표가 위기의 당을 구하기 위해 최 일선에 몸을 던지기 보다는 텃밭에서의 편한 정치를 구상하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홍 대표의 대구 연착륙과 관련, 일각에선 초선 일색의 대구지역 국회의원의 약화된 힘을 보완하기 위한 자기들(초선의원)만의 미래 도모라는 비아냥어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보수 최 전선인 대구가 스스로 자생력 있는 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낙하산식 인물들만 내려와 금배지 등을 다는 임명직 고담지역으로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그동안 김부겸 행자부장관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갑작스레 내려와 고진감래 끝에 지역에 정착했지만 권 시장을 제외한 이들은 인생 최절정기를 서울등 수도권에서 보낸게 사실이다.
 홍준표 대표마저 이제 대구를 마지막 자신의 정치인생 지역으로 삼겠다는 복안도 내심 사실상 편하게 정치인생을 마무리 하겠다는 안일함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시당 한 당직자는 “지역의 희망은 지금으로선 홍 대표 뿐인 것 같다. 때문에 원외인 홍 대표는 지지기반이 필요하고 대구가 최선책”이라면서 “보수 중심 대구의 맹주로 홍 대표가 나서줘야 한국당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한국당의 살길은 서울 수도권과 경기지역에서의 지지도 회복 뿐이다. 이를 위해 홍 대표는 사활을 걸어야 한다”면서 “차라리 서울시장 등 비워있는 서울 지역구에 입성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홍 대표의 대구 연착륙은 막을 수 없지만 심판은 민심이 결정짓는다”면서 “보수 심장 TK에 한국당만 있는 건 아니다. 철저한 반성에 따른 지역민들의 용서를 다시 받겠다는 각오부터 선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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