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
명품 연극의 향연 ‘매진 열풍’
  • 이경관기자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
명품 연극의 향연 ‘매진 열풍’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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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에서부터 인천시립극단‘열하일기만보’·포항시립극단‘오장군의 발톱’·순천시립극단 뮤지컬‘청년창업 고군분투기’

19일 인천극단
‘열하일기만보’

22일 포항극단
‘오장군의 발톱’

23일 순천극단
‘청년창업 고군분투기’

29일까지 11개 극단 참여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가 퀄리티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연일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 선보인 경산시립극단의 ‘맹진사댁 경사’와 경기도립극단의 악극 ‘명랑시장’은 예약판매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신화를 이어갔다. 이번 축제는 지난 5일 개막해 29일까지 경기도립, 대구, 부산, 경주, 포항 등 11개 국공립극단이 참여해 연극의 향연을 열고 있다.
 이번주에는 19일에는 인천시립극단 ‘열하일기만보’가 22일 포항시립극단 ‘오장군의 발톱’, 23일 순천시립극단 뮤지컬 ‘청년창업 고군분투기’까지 3편의 연극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인천시립극단이 ‘열하일기만보’를 선보인다.
 연극 ‘열하일기만보’는 ‘열하’라고 불리던 어떤 마을에 해괴한 소동이 벌어지면서 시작된다.
 마을에서 키우는 말 한 마리가 갑자기 인간의 말(言)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말(馬)은 다름 아닌 전생에 ‘열하일기’를 썼던 연암 박지원 선생의 환생이라 한다.
 연암이라는 말(馬)은 마을 주민들을 모아놓고 ‘열하일기’에 기록된 바깥 세상에 대해서 떠들기 시작한다. 주민들은 마을에서만 고립돼 살아온 삶에 의문을 갖고 마을 밖 세상을 꿈꾸기 시작한다.
 마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려는 찰나 어사가 마을에 도착하고 어사는 이 마을에서 ‘독특한 것’을 바치라고 하며 협박한다.
 주민들은 자신들에게만 있는 독특한 것을 찾기 시작하고 말(馬)은 주민들에게 “마을 밖으로 떠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떠나지 않고 결국 어사에게 말(言)하는 말(馬)을 내준다. 어사가 떠나고 주민들은 다시 평온한 그러나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는 옛날로 돌아간다.
 강량원 연출은 “현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사고는 과거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며 “관객들이 이 연극을 통해 많은 것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2일 오후 4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포항시립극단의 ‘오장군의 발톱’이 공연된다.
 극작가 박조열의 사회비판적 희곡중 하나인 연극 ‘오장군의 발톱’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오장군에게 갑자기 입영통지서가 날아오면서 시작된다.
 시골에서 한가로이 농사를 짓던 오장군에게 전쟁터는 암흑에 가까웠고 훈련장에서는 조교와 훈련병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
 그러던 중 장군의 어머니는 장군의 입영통지서를 또 받게 된다.
 첫 번째 받은 입영통지서는 동명이인인 다른 오장군에게 갈 입영통지서였으나 우체부가 실수를 한 것.
 어머니와 꽃분이는 군입대관리소에 가서 이 일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그 사이 장군은 전방에 배치된다. 사령관은 오장군의 순박함을 이용해 서쪽나라에 스파이로 보내고, 계획대로 장군은 그들에게 잡혀 거짓 정보를 자백하고 희생당한다. 고향에 남아있는 어머니와 꽃분은 살아생전 장군의 발톱과 손톱, 머리카락을 받아들고 오열한다.
 이번 공연에 연출로 참여한 신재훈 객원 예술감독은 “오장군의 발톱은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세련되고도 신선한 희극적 감각으로 표현한 극으로 비극성과 희극성의 아이러니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 오후 4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순천시립극단의 뮤지컬 ‘청년창업 고군분투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뮤지컬은 29살 대학을 졸업하고 몇 번의 인생의 쓴맛을 본 고등학교 친구 사이인 고수, 한결, 나리의 파란만장 창업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다.
 청년실업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던 이들은 서른을 앞두고 ‘창업’이라는 새로운 인생 설계를 계획하고 카페를 오픈한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카페운영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사이에서 적자는 늘어만 간다.
 결국 이들은 야간에 심야식당을 오픈해 한 장소에서 여러 가게를 운영하는 24시간 운영체제로 바꾼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갈 즈음 세 사람의 의견차이가 생겨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위성신 감독은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는 오는 29일까지 올여름 경주를 연극의 물결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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