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투오소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러시아 거장의 선율 달구벌 울린다
  • 이경관기자
비르투오소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러시아 거장의 선율 달구벌 울린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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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 파블로곤잘레스.
▲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로마노프스키.
▲ 대구시향은 비르투오소 시리즈 세번째 무대로 지휘자 파플로 곤잘레스와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로마노프스키가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Ⅲ’

 지휘자 파블로 곤잘레스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로마노프스키 연주 선봬

 대구시립교향악단 비르투오소 시리즈 세 번째 무대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Ⅲ’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서는 러시아가 낳은 두 거장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만난다.
 ‘비르투오소 시리즈’답게 세계적 권위의 도나텔라 플릭 국제지휘콩쿠르 카다케스 국제지휘콩쿠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지휘자 파블로 곤잘레스가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지휘한다.
 또 17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드르 로마노프스키의 연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선보인다.
 지휘자 파블로 곤잘레스는 카탈루냐 국립바르셀로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그라나다시립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본머스심포니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쾰른 귀르체니히오케스트라, 도이치캄머필하모닉, 네덜란드필하모닉, 도이치라디오필하모니, 스위스이탈리안오케스트라, BBC심포니, 바르샤바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했으며 세계적인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 소속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로마노프스키는 2001년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해, 뉴욕타임스로부터 “색채감과 판타지의 멋을 가진 대단한 테크닉의 피아니스트, 섬세한 음악가이자 명쾌한 해설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최근 콘세르트허바우, 차이콥스키 콘서트홀, 로마 올림피코 극장 등에서 연주했을 뿐 아니라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로 스웨덴 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와도 협연했다.
 이날 음악회의 첫 무대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으로 시작한다.
 영화 ‘샤인’의 수록곡으로도 잘 알려진 이 곡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네 곡 중에서 내용 면에서 가장 충실하고 작곡 기교에서도 완벽을 기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도전한 곡인만큼 40여분에 달하는 긴 연주시간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클라이맥스, 숨 막히도록 현란한 피아노 솔로 기교 등으로 연주자들에게 악명 높은 곡이기도 하다.
 작품의 초반에는 부드러운 피아노와 이를 받쳐주는 오케스트라의 호흡이 잘 어우러진다.
 그러나 서정적인 제2악장을 지나 마지막 악장에 이르면 웅장하면서도 기교적인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고 곧 긴장감이 무대를 장악한다.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반주와 피아노의 호쾌한 악상이 인상적이다.
 후반부에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여섯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 제5번’이 장식한다.
 화려한 선율과 극적인 진행으로 교향곡의 묘미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이 곡 역시 러시아의 독특한 민족적 색채가 두드러진다.
 이 곡을 만들 1888년 무렵, 차이콥스키는 최전성기에 있었음에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서유럽을 떠돌던 긴 방랑생활을 청산하고 오랜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이 곡을 완성해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다.
 곡은 마치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듯 매우 강렬하다.
 여기에 내적으로 침잠하는 철학적 깊이가 느껴지고, 애절하면서도 달콤한 선율은 무척 세련됐다. 또 구성의 교묘함, 관현악의 현란한 묘기와 화려한 음색 등은 이 곡의 가치를 더한다.
 제1악장에서는 전곡을 관통하는 ‘운명의 동기’와 폴란드 민요풍의 리듬적인 선율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제2악장에서는 대중음악에 종종 차용된 적 있는 익숙한 선율이 귀를 파고든다.
 제3악장에서는 독특하게 왈츠를 시도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피날레에서는 금관악기의 거친 연주로 힘찬 행진곡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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