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삶은 오래 가지 않는다
  • 손경호기자
시한부 삶은 오래 가지 않는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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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선에서 패배한 자유한국당의 행태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시쳇말로 아주 ‘꼴값’을 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20대 총선에서 서로 친박(親朴)과 비박(非朴), 진박(眞朴)으로 갈라져 2당으로 전락했다.
 총선 참패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서고, 결국 이 같은 보수 분열은 박근혜대통령 탄핵으로까지 이어지며 대선 패배의 불씨가 됐다.
 이러한 한국당이 반성은커녕 또 자기들끼리 싸움질을 시작했다.
 김태흠 최고위원과 장제원 의원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언쟁을 벌였다. 홍준표 대표가 19일 참석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재선의원 연석회의 비공개 자리에서다.
 비공개 회의에서 바른정당 복당파 가운데 한 명인 장 의원이 한국당 내에서 복당을 반대한 것에 대해 ‘전략적 미스’라고 지적한 게 발단이 됐다.
 김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현역 의원들의  복당에 입장을 밝혔던 인사 가운데 1명이다.
 그는 장 의원의 이야기가 너무 길다며 “그만하라”고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야, 인마”라고 소리를 높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욕설이 섞인 거친 언사도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선 패배 후 지리멸렬한 한국당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에 찬성입장을 표명한 서병수 부산시장을 언급하며 사실상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자당 소속 국회의원끼리 싸움질이나 하고, 당의 공식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광역자치단체장을 보면 ‘콩가루 집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거대 공룡 여당 당시의 행태를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아직까지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조기 대선으로 인해 인수위원회 없이 국정 운영에 나섰지만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니 정치권 일부에서는 한국당은 향후 10년이 아니라 20년 간은 집권할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한국당이 지금과 같은 체질을 개선하지 않는 한 시한부 삶을 살아갈 뿐이다.
 시한부 삶은 오래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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