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하루새 염산 누출·굴착기 사망사고 등 발생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 등 경북도내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근로자들의 주의와 함께 업체들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하고도 강력한 대책 마련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오후 5시께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항신항 7부두에서 A(68)씨가 B(43)씨가 운전하던 13t 굴착기에 치여 사망했다.
사고당시 7부두에서는 내진보강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A씨는 공사 마무리를 위해 정리를 하던 중 포크레인에 치였다.
굴착기를 몰던 B씨가 A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내진보강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난 것은 아니지만 B씨가 부두 도로 한편에 적재된 야적물을 피해가다 사고가 발생해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당시 이들은 천장에 설치된 염산 배관 아래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배관 이음매 부분에서 염산 약 20ℓ가 누출돼 근로자 2명 중 1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는 염산배관이 노후돼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져 배관교체가 이뤄졌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염산 외에도 유해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 곳이다. 경찰 등은 안전관리 미흡 등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음에도 안전대책이 미흡해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포항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는 김모(45·해도동)씨는 “업체들이 스스로 안전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안전을 중요시 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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