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여래불상 높이 39.5㎝로 9세기 제작된 국내 최대 크기
[경북도민일보 = 김영호기자] 영덕군 병곡면에 소재한 유금사 3층 석탑(보물 제674호)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 중 9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여래입상 1구와 호신불 1구가 출토됐다.
영덕군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유금사 경내 북서쪽에 유존하고 있는 3층 석탑 틈이 벌어지고 한쪽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이를 복원하기 위해 복구와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발굴조사결과 현 석탑의 북쪽에서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초창기 금당이 조사됐으며 남동쪽에서 금동여래입상 1구와 호신불금동여래입상 1구, 통일신라시대 기와편이 전면에 깔려 출토됐다.
조사결과로 볼 때 유금사는 3단으로 축대를 쌓고 위에서부터 차례로 강당, 금당, 탑을 남-북축 선상에 3원 1련식으로 축조된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산지가람임이 확인됐다.
금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로 추정되는데 출입시설(계단)과 답도(딛는 도로)가 일부 확인됐으며 대략적인 금당의 규모는 길이 12.1m, 너비 6.1m로 출입시설은 금당의 중간지점 앞쪽에 계단이 확인되고 계단과 연결해 할석을 깐 답도가 만들어져 있다.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시무외인을, 왼손은 내려 여원인을 하고 있어 9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불상으로 판단된다.
금동여래입상은 경주 안압지 출토 금동여래입상(24.7㎝), 홍천 물걸리사지 출토 금동여래입상(22.6㎝), 의령 보리사 출토 금동여래입상(26㎝) 등 수점에 불과한데 이번에 출토된 금동여래입상은 9세기 전반에 제작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 가운데 가장 큰 입상이다.
유물의 크기, 잔존상태, 미학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알려진 여래입상 가운데 가장 우수한 예술작품으로 지정문화재로 가치가 인정된다.
이에 따라 추가조사를 통해 원 탑지를 찾고 강당과 금당지의 전체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경주외역에 건립된 8~9세기 산지가람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주요한 유적으로 조사범위 외역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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