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돌리기 힘든 뒷목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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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돌리기 힘든 뒷목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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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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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배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 진료과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경북도민일보]  평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해 주된 업무를 보는 40대 A씨. 수개월 전부터 뒷목이 조금씩 뻣뻣해오며 통증이 있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 조금씩 풀어지곤 했다. 하지만 며칠 전 소파에서 자고 일어난 후 뒷목 통증이 갑자기 심해져 목을 돌릴 수조차 없어 진료실을 찾았다.
 목은 우리 몸에서 다른 척추에 비해 움직임이 크고 볼링공만큼 무게가 나가는 머리를 항상 떠받치고 있으며 목의 디스크 관절, 근육, 인대들은 다른 부위에 비해 크기가 작고 정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감각을 느끼는 신경도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외부의 힘에 손상받기 쉽고 조그마한 손상도 통증으로 느끼게 된다.
 전체 인구의 10%는 목 통증을 가지고 있고 최근 수개월 내에는 인구의 반 이상이 목 통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만큼 목 통증은 흔한 질환이다.
 물론 학생 때나 젊은 나이에는 스마트폰을 많이 하거나 안 좋은 자세로 책상에서 고개 숙여 공부를 하거나 수면 자세가 잘못되더라도 목의 구조물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할 뿐만 아니라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목이 안 아플 수 있다. 하지만 머리를 지지해주는 척추 디스크와 후관절, 그리고 인대에 무리를 준다는 것은 그만큼 목의 퇴행성 변화를 진행시키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들에게 자세를 똑바로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이유가 된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 디스크는 약해져 충격 흡수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척추 뒤쪽에 있는 척추 후관절에 부하가 더 증하게 된다. 척추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근육과 인대가 붙는 자리에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 관절 간격은 좁아지고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인대가 느슨해지며 염증이 생기게 된다.
 어느 정도 목 관절이 부하를 견디다가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는 목 관절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증상이 나타난다. 잘못된 수면 자세, 고개를 푹 숙여 스마트 폰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한 경우, 교통사고와 같이 차가 후방에서 들이받아 목이 급작하게 뒤로 젖혀졌다 앞으로 숙여지는 경우, 장기간 목과 머리를 쑥 내민 경우 등이 그러하다.

 경추 후관절 증후군에서 목이 뻣뻣하고 뒷목이 아픈 것이 제일 흔한 증상이며 어깨 통증, 뒤통수 통증 등 통증이 동반되어 아플 수 있다. 아침에 자고 나면 더 심하고 고개를 돌리거나 뒤로 젖히기가 통증으로 힘들다. 심한 경우에는 어깨, 팔까지 저리거나 뒷목을 타고 두통까지 있을 수 있다.
 CT나 MRI에서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비후가 나타나지만 진단에 있어서는 참고 사항일 뿐 영상 결과로만 확진하지는 않고 후지 내측지 차단술 혹은 해당 부위의 경추 후관절 주사를 실시하여 통증이 소실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뒷목 통증에 대해 소염진통제 복용, 물리치료, 도수 치료 등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법을 시행하지만 효과가 약할 수 있고 A씨 역시 내원 전 보존적 치료를 하였으나 통증으로 고개가 안돌아가 운전을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였다.
 하지만 경추 후관절 주사와 후지 내측지 차단술로 즉각적이고도 극적인 증상호전과 기능회복이 있었다. 주사 치료 후 증상이 재발하게 되면 고주파 신경치료 치료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통증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고 바른 자세를 갖고 생활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경추 자세를 개선해주고 꾸준한 운동으로 경추 주변 근육을 단련시켜 척추의 안정성을 강화시켜주어 후관절이 받는 부하를 분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인대강화 주사요법이 도움이 되며 재활 운동요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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