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관리로 양식 어류 폐사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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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관리로 양식 어류 폐사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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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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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연일 폭염이 지속되더니 바닷물 온도까지 높아져 결국 어류 양식장에 탈이 생겼다.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포항에서 집단 어류 폐사가 잇따라 발생해 어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은 이번 여름동안 장기간 가뭄과 폭염으로 농작물이 제대로 생육을 못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제는 양식장 어류까지 폐사하고 있으니 육지와 바다가 폭염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4일부터 6일까지 포항 구룡포 지역 양식장에는 강도다리 등 3만5443마리가 폐사했다. 호미곶의 양식장에도 어류 1330마리가 폐사해 피해를 입었다.
 이번 수온 상승은 냉수대 소강과 장마 소멸, 폭염에 기인한 강한 태양복사에 의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경우 8월 11일~31일 사이 28~31도의 고수온으로 포항시 등 3개 시군의 33어가에 81만2000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8억15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올해 8월 초 수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지난주 보다 4∼5도 높았을 뿐만 아니라 평년의 같은 기간 대비 2~4도 높은 상태여서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수온이 연일 지속돼 활력이 떨어진 양식 어류의 쇼크로 인한 추가 폐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어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양식장 어민들은 “애지중지 키운 수만마리의 어류가 폭염으로 한꺼번에 폐사됐다”며 허탈해 했다.

 보통 양식 어장의 수온이 27도 이상이 되거나 단기간 수온의 급격한 변동이 있게 되면 양식 어·패류는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생육 적수온 범위를 벗어난 고수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생리활성 장애로 인해 어종에 따라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급기야 포항시는 고수온 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폐사 최소화에 나섰다.
 시는 액화산소, 순환펌프, 취수시설, 히터펌프 등 모든 장비를 활용하고 고수온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예비비를 확보, 추가 지원으로 피해를 최소화키로 했다.
 또 경북도 어업기술센터는 해상과 육상예찰 결과를 SMS로 신속히 전파하고 어류양식장을 순회 점검하며 공수산질병관리사를 통해 질병감염 여부와 관리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어류가 폐사한 것은 자연재해라 할 수 있어 인간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다시피하는 어류 폐사의 경우 주의깊은 관찰과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행정당국의 이번 대응이 사후약방문처럼 늦은 감이 있어 안타깝다.
 경북의 양어장은 양식어장 가두리 31곳, 육상수조식 84곳, 축제식 5곳 등 120곳이 있다. 어종은 강도다리, 조피볼락, 전복 등 9개 어종 2100만마리다.
 양식장 어류가 폐사하면 생선 가격이 상승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장바구니 물가 등 서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양식장 주민은 물론 행정당국은 수온 모니터링 강화와 어류 면역력 강화를 위해 비타민 등 영양제를 혼합한 신선한 사료 공급, 적정 사육밀도 유지 등으로 앞으로 어류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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