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2주 간의 짧은 휴식을 취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제주도에서 재개한다. 전반기를 뜨겁게 달군 ‘톱랭커’들과 함께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도 나서 자웅을 겨룬다.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11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올해부터 총상금이 1억 증액된 6억원, 우승상금도 2000만원이 오른 1억2000만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휴식기 이후 치러지는 첫 대회인 만큼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격할 예정이다.
올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전반기 대상포인트 선두에 오른 이정은(21·토니모리)은 이번에도 우승후보로 첫 손에 꼽힌다. 이정은은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좋게 마쳤다. US 여자오픈 등 틈틈이 출전한 미국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서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평균타수(69.82타)와 톱10 피니시율(11회, 71.33%)에서도 1위를 달리는 등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기에 후반기 첫 대회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이정은과 함께 ‘빅3’를 이루고 있는 김지현(26·한화)과 김해림(28·롯데)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다.
김지현은 올 시즌 유일하게 3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시즌 상금 6억7965만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79.1%(1위)에 달하는 높은 그린 적중률을 앞세운 정확한 아이언샷이 가장 큰 무기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출격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만사 타바사 걸스 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년 시드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골프여제 박인비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제주도를 방문한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나선 직후 국내로 들어와 이 대회를 소화한다.
해외 무대에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업적을 쌓아온 그지만, 국내무대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박인비는 현재까지 17차례 나선 KLPGA투어 대회에서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지난 5월에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나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김자영(26·AB&I)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올해 박인비는 부상을 떨쳐내고 건강하게 투어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와는 달라진 만큼 ‘빅3’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존재가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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