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통합사회·과학의 절대평가 추가와 국어·수학영역의 상대평가 유지를 골자로 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1안은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어·수학 쏠림현상을 일으켜 사교육을 유발할 것이라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1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현장 혼란 최소화가 꼽힌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1안이 된다고 가정한다면 사실상 달라지는 건 거의 없기 때문에 수능 변화에 따른 혼란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안은 새 교육과정(2015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도 수능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일종의 연착륙 방안이라는 것, 학부모 거부감도 적다는 것 등을 감안한다면 혼란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기능 유지와 변별력을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신동원 서울 휘문고 교장은 “수능의 핵심기능은 ’선발‘”이라면서 “상대평가 유지 과목이 있기 때문에 성적 변별을 할 수 있고 대학도 이를 토대로 학생선발하는데 비교적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패자부활전’의 기회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소장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미흡한 수험생, 여러 번 입시에 실패한 졸업생,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 어려운 검정고시생 등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점도 거론된다. 대표적인 게 상대평가 유지 과목의 사교육 심화 우려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학생들이 수능에서 점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결국 상대평가 유지 과목인 국어·수학에서 승부를 보려할 것”이라며 “대학도 변별력 확보를 위해 국어·수학의 반영비율을 당연히 늘릴 것이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교장은 “수능과목에 포함된 고교 1학년 과정의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등은 시험 대비를 위해 고교 3학년 때 다시 익혀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현실적으로 1학년 과목을 고교 3학년 교과과정에 배치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사교육 쪽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