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시내버스 파업 끝… 시민 반응 싸늘
  • 정운홍기자
안동 시내버스 파업 끝… 시민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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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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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社 5일 만에 노사협상 타결… 일부 시민 “市 보조금 타내려는 꼼수”
▲ 안동 시내버스 3사의 노조가 지난 14일 안동시청 앞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 시내버스 3사 전면파업이 5일 만에 노사협상타결로 종지부를 찍고 15일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지만 파업기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전세버스 투입으로 2억여원의 혈세가 낭비됐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협상을 전격 타결했다.
 노조 측에서 당초 요구한 시급 1300원 인상(월 50만원), 휴가비 20만원 인상, 만근일수 19일에서 18일로 1일 단축(안)을 안동시 중재 하에 노측과 사측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월 15만원 임금인상 △휴가비 10만원 증액 △기존 만근일수 19일에서 18일로 1일 단축하는 안으로 합의했다.
 파업사태는 마무리 됐지만 이번 사태를 두고 시내버스 3사와 노조에 대한 시민사회 시선은 곱지 않다.

 시민 김모(58)씨는 “결국 노사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협상을 하면 될 일을 왜 파업이라는 극단의 사태까지 끌고 오는지 모르겠다”며 “시에 보조금을 타내려는 꼼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안동 시내버스를 시에서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 왜 파업만 하면 시에 임금을 올려 달라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노동자들 임금은 버스회사에서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파업은 곧 보조금 인상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시에서 비상수송대책을 위해 5일 동안 64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해 혈세 2억2000만원이 낭비됐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3사의 경영개선과 매년 가중되는 재정지원을 줄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 전반에 대한 체질개선 시책을 추진해 시민들이 수준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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