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매점 화재 발생으로 16명 긴급대피·1명 병원 치료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이 화재 등 안전에 매우 취약해 대형인명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1시19분께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내부에 있는 한 매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소방서 추산 28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화재당시 터미널에 있던 시외버스기사 등 16명이 긴급대피했다.
하지만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화재가 새벽이 아닌 낮시간에 발생했으면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 소방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원인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터미널 노후화가 화재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다.
지난 1985년 건립돼 32년째 운영 중인 터미널 전기시설이 매우 낡았기 때문이다.
32년이 된 터미널은 지난해 11월 종합안전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건물에 큰 결함이 있어 긴급한 보강이 필요한 상태고 특별관리가 필요한 등급이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지진이 포항에서 발생하면 터미널은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터미널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피해가 누적된 상태다.
50만 인구의 포항 관문인 포항시 터미널 시설이 한심한 수준으로 재건축이 시급하지만 포항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
터미널 사업주가 일반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정작 포항시는 행정적인 지원은 외면한 채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터미널 관계자는 “현재 터미널은 수명을 다해 안전에 큰 문제가 있어 리모델링도 소용없고 새로 건립해야하는 지경”이라며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터미널 측에서 백화점 유치를 해오면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면서 “시에서 특별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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