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怪談) 공화국
  • 손경호기자
괴담(怪談) 공화국
  • 손경호기자
  • 승인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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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호 서울취재본부장

[경북도민일보]  대한민국은 가히 ‘괴담 공화국’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광우병(狂牛病) 괴담’과 ‘사드 전자파 괴담’이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괴담’으로 한차례 홍역을 앓았지만, 최근에는 사드배치를 놓고 ‘전자파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국민적 갈등이 확산되면서 국민통합 에너지가 지나치게 소모되어 왔다.
 그러나 국방부와 환경부의 지난 12일 사드기지 전자파 측정결과, 순간 최댓값 0.04634W/㎡으로 기준치를 훨씬 밑돌면서 상황에 반전이 이뤄지게 됐다.
 이는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밝힌 것처럼 ‘사드 전자파 제로’를 증명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동안 사드 배치 반대의 논거로 주장되어 온 전자파 괴담이 허무맹랑한 거짓임이 증명됐다.
 더구나 이 같은 전자파 수치가 휴대전화 전파보다도 미미한 수준이며, 소음도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자파 괴담은 더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전자파 괴담이 거짓임이 증명돼 다행이다. 반면 광우병 괴담은 지루하게 대한민국을 뒤흔들더니 어느새 종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광우병은 4∼5세의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해면상뇌증이다. 소의 뇌에 구멍이 생겨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고 정신이상과 거동불안, 그리고 난폭해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 당시 일부 광우병 세력들은 ‘뇌 숭숭, 구멍 탁’이라며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며,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10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아직까지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수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촛불집회 등에 참여하면서 당시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은 무너졌다.
 10년이 지난 현재 돌이켜보면 결국 광우병 괴담은 소동으로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괴담을 퍼트리며 국가를 뒤흔든 불순한 세력들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최근 방송인 K씨의 수제 햄버거 음식점이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했다는 점 때문에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식당 홈페이지에는 비판 글이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미국산 소고기의 위험을 강조한 방송인이 미국산 소고기를 쓰느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의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의 안보 위기 상황에서 사드와 같은 최소한의 방어 무기 배치에 국민 모두 대승적으로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그동안 일부 사드 반대 세력은 있지도 않은 전자파 괴담을 유포하며 주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해 국론 분열을 야기해 왔다.
 따라서 이번 사드기지 전자파 측정으로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이나 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더 이상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드 괴담이 해소된 상황에서 정부 당국은 불안한 안보정국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사드 배치에 나서야 한다. 특히 정부는 사드배치의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
 나아가 아무런 근거 없이 괴담을 유포해 대한민국을 분열과 혼돈에 휩싸이게 하는 불순한 세력들을 발본색원해 더이상 발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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