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맛과 멋 살려 지속가능한 착한일자리 창출”
  • 손석호기자
“포항의 맛과 멋 살려 지속가능한 착한일자리 창출”
  • 손석호기자
  • 승인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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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人-전경춘 자연스레 대표
▲ 천연 염색을 하고 있는 전경춘 대표.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사회적기업은 흔히 ‘빵을 팔기 위해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만드는 기업’으로 정의한다.
저소득·청년 실업 해소,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로 공익에 기여하는 사회적기업 특성을 잘 설명하는 말이다.
이말에 딱 들어 맞게 포항에서 천연 염색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사회적기업 창업 후 포항 특산품인 과메기를 모티브로 한 ‘꼬아메기빵’까지 개발해 나눔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전경춘(59·사진)자연스레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의 의미와 ‘어떠한 빵을 만들지와 빵을 배분할 지’ 들어봤다.


 

▲ 전 대표가 만들어 디자인 출원한 과메기(꽁치) 넥타이.

- 사회적기업 ‘자연스레’ 창업계기는.
“‘자연스레’는 선인들의 지혜인 쪽, 감 등 자연재료에서 추출한 천연염료를 옷, 스카프, 넥타이, 양말, 가방 등에 직접 염색해 제작·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취미생활로 천연염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10여년 전 ‘포항나눔지역자활센터’ 천연염색 사업단에 참여하면서 천연염색을 체계적으로 공부했고 지금은 취미가 하나의 직업으로 발전했다.
천성이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지라 천연염색의 선두주자 격인 전북도와 경기도의 전문 공방 등 전국을 돌며 배웠고 이를 통한 나만의 노하우로 ‘작품’을 제작중이다.
천연염색의 세계에 빠진 후 2011년 포항시 인정 ‘자활기업·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2013년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시작으로 3회에 걸쳐 천연염색을 주제로 한 패션쇼를 개최해 호평을 받았고 인근 경주시에서 주최한 ‘술과 떡 잔치’의 ‘옷마을 기획’ 등에도 적극 참가했다.
또 염색능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중국 중소기업 섬유박람회에도 참가했고 한때는 직원 10여명과 함께 불철주야 제품을 만들어 대구서문시장, 부산진시장 등 전국 큰 전문시장에 납품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장기화된 불경기와 함께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대기업의 시장 잠식으로 힘겹게 만든 제품의 판로가 여의치 않아 고민이다.
천연 염색으로 만든 옷은 ‘자연의 색’을 천에 그대로 옮겨 색감이 은은하고 향균성(抗菌性)과 소취성(消臭性)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손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으로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지금은 포항 특산품 과메기의 원료인 꽁치를 모티브로 한 선물용 ‘꽁치 문양 넥타이’(특허청 디자인등록)와 포항 시화인 ‘장미 문양 넥타이’(천연염색)를 개발해 공공기관 및 선물용으로 시판을 하고 있다.
여성문화회관·덕동전통체험관 등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그리고 일회용 휴지 대신 천연염색 기법을 가미한 건강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일환으로 천연염색 무료 손수건 체험을 하는 등 ‘재능 나눔’을 실천중이다.”

 

▲ 전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꼬아메기빵’.

- 새 아이템 ‘꼬아메기빵’은.
“천연염색 옷은 한 벌에 수십만 원의 고가제품이며 고객이 한정된 관계로 사업의 ‘확장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변화 무쌍하게 변해가는 포항의 관광산업과 일자리창출에 발 맞춰 포항을 상징하면서도 가격도 싸고 대중성을 가진 관광 상품을 생각하던 중 먹거리 특화 아이템인 ‘꼬아메기빵’을  만들게 됐다.
지금은 자연스레 김형기 이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근 경주의 ‘경주빵’은 판매업체 60여 곳, 종사자 수 100~150명, 연매출은 총 3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등 지역의 특화사업으로 자리한지 오래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 상품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에 착안, 포항의 특산품 과메기를 모티브로 해 꼬아메기빵은 ‘2017년 풀뿌리기업육성사업’ 전통자원 상품화 아이디어(디자인) 공모전에서 창의적인디자인과 수준 높은 작품으로 입상한 계기로 개발한 것이다.
포항의 특산품 ‘과메기’와 어릴 적 추억의 먹거리인 ‘꽈배기’를 합쳐 ‘꼬아메기빵’으로 재밌게 상품명도 지었다.
빵모양은 청보리와 생선 모양을 단순화 한 매듭(꽈배기) 형태로 해 특허청에 디자인등록도 마쳤다.

또 생선 콜라겐과 포항 호미곶에서 나는 청보리, 그리고 쌀·팥을 잘 배합해 미용에도 좋고 맛있는 건강 먹거리 식품을 고집하고 싶다.
지난 19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바른생활안전 시민문화제’에서 ‘꼬아메기빵’ 시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빵의 특징을 알렸고 제품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조만간 시판 예정이다.
꼬아메기빵 사업이 성사되면 생산 및 포장에 경증 장애인을 고용하는 등 지역일자리 창출은 물론 향후 ‘청년 푸드트럭’까지 개발해 젊은이들과 함께 희망의 마중물을 함께하고픈 욕심이다.”

- 마지막으로… 꿈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홍보가 우선이다.
이를 통한 인식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나눔을 위한 최소한의 매출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회사명 같이 ‘자연스레’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인 ‘일자리창출과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기업으로 성장하고 싶고 포항시의 문화관광 상품과 연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제품을 만들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가치 있고 지속가능한 고부가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10년 후인 70대에는 기업 자체를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
지역 어려운 이웃들과 동행하며 재능기부와 나눔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 전경춘 대표는
포항은 제2의 고향… 소외이웃과의 나눔 ‘최고의 행복’

고향은 부산이며 결혼 후 친구의 권유로 포항에 정착한지 25년이 지났다.
이젠 포항이 제2의 고향인 셈이다.
그리고 나눔의 실천을 구현하고자 만학으로 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도덕적 의무의 실천을 위해 사회적기업 수익금과 제품으로 포항시에 장학금을 기탁했고 각종 취약계층 후원금 및 성품 전달 등을 꾸준히 하면서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사업 아이템 구상을 즐겨한다.
마음처럼 되지 않지만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지역의 장애인들과 소외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눔을 실천하는 꿈이 실현되는 삶이 최고의 행복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 많다. 5년전 포항 ‘도원로타리클럽’을 창립해 초대회장을 하면서 각종 봉사에 앞장섰다.
봉사는 내가 남에게 주는게 아니라 메아리가 돼 결국은 나를 행복하게 살게하는 원동력이란 것을 배웠다.
그리고 포항시사회적기업협의회 고문, 포항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회장, 중앙동 개발자문위원회 위원, 선린대 사회복지과 총동문회장, 비영리단체 자원화운동본부 이사 등의 직을 수행하면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바쁜시간을 쪼개어 ‘도시기획수업 문화전문인과정’을 공부하면서 도시재생, 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에 많다.
그리고 천염염색 전문 작가로 체험학습 강의 및 후배양성을 위한 미술대전 심사위원, 천연염색작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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