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설 일축… “의혹 있다면 경찰 조사 받겠다”
[경북도민일보 = 정혜윤·김홍철기자]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최근 불거진 ‘비자금 의혹’ 등에 따른 자진사퇴설을 일축했다.
박인규 회장은 21일 열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에서 “은행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사회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진 사퇴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며 의혹이 있다면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사건에 이어 ‘상품권 깡’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최근 발생한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 17일 김기만 노조위원장과 면담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분간 지주 회장직은 유지하고 의혹이 불거진 문제에 대한 해결에 나선 뒤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대구은행 고위직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지난 3월 대구은행과 DGB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 무렵부터 금융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박 행장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고객 사은품 명목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으로 교환하는 소위 ‘상품권 깡’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이 의혹에 대해 비자금 조성설은 이전부터 흘러나왔고,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 감사를 벌였지만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기에 ‘사퇴 압박용’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일각에서는 갖고 있다.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현재까지 경찰이 내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 어떠한 혐의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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