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현실의 나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상상’ 이야기
  • 이경관기자
평범한 현실의 나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상상’ 이야기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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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갤러리선제, 27일까지 주혜령 ‘꿈과 현실의 평행선展’
   
   
▲ 주혜령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칠곡군 가산면에 위치한 갤러리선제는 오는 27일까지 초대전 주혜령 ‘꿈과 현실의 평행선展’을 연다.
 주혜령의 이번 전시는 현실의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상상’에 관한 이야기다.
 주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당신과 상상(想像) 일탈을 공유함으로써 당신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
 현실의 ‘나’는 매일을 묵묵히 살아내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순간순간 기발한 상상을 하는 특별한 몽상가이기도 하다.
 오늘과 내일이 같은 일상도, 또 현실에서 벗어난 일탈도 모두 현실이다.
 그러나 그 현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상상이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를 꿈 꾸지만, 나는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
 결국 꿈과 현실은 평행선이 되어 나를 이루는 것.
 스스로를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만화적 상상을 기반으로 조형적으로 표현한다고 소개하는 주혜령은 실험정신과 작가의식으로 똘똘 뭉쳤다.
 그의 상상은 마치 꿈인 듯한 일상의 순간을 위트 있게 전달한다.
 우리 모두는 하루에 한번쯤은 내가 아닌 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나, 평범하게 흘러가는 매일이 아닌 어느 날을 상상한다.

 그 상상 속에서 평범하기만한 우리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되거나 특별한 경험을 하는 하루를 만끽하게 된다.
 우주 속 무수한 존재들 중 하나일 뿐인 내가 우주를 손에 쥔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주혜령의 작업이 공유하고자 하는 경험이 바로 이것이다.
 그녀가 애완견과 함께 있는 모습, 낮잠을 자는 모습 등이 평범한 어떤 사람의 일상이기 때문에 긴장감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풍선을 타고 두둥실 날아오르는 혹은 미어캣들과 무언가를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 등을 통해 관람객들은 어느 순간 그 장면 속에 자신을 대입하게 된다.
 그리고 평범함과 특별함 사이에서 일상의 나와 꿈을 꾸는 나를 자각하게 되고, 더 나아가 작가처럼 상상을 통해 일탈을 하며 특별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미어캣, 거북이, 펭귄, 강아지 등 조각들은 일견 아기자기함을 선사하지만 그 작업 방식은 까다롭다.
 유토로 기본 형태를 만들어 그것을 석고나 실리콘 틀로 제작하고 FRP로 캐스팅 작업을 한다.
 그렇게 나온 조형을 샌딩작업 한 뒤 우레탄페인트로 도색한다. 어느 작업 하나 작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고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설치 작품으로 역동적인 영감을 선사하게 될 이번 전시는 구작부터 신작까지 전시된다.
 상시적으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편 주혜령 작가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환경조각학과 수료했다.
 개인전으로 서울 갤러리엘르에서 ‘2017 혼자가 아니야’ 등을 열었으며 그룹전으로 서울 ‘100대 명반 100대 아티스트展’ 등 30여회를 진행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 아트페어에도 참여,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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