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지만 완고한 실험정신으로 빚은 작품세계 엿보다
  • 이경관기자
서툴지만 완고한 실험정신으로 빚은 작품세계 엿보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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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분도, 내달 9일까지 카코포니 ‘리마인더展’
   
▲ 오정향作
   
▲ 홍지철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갤러리분도는 오는 9월 9일까지 지나간 카코포니 작가들을 재소환해 전시를 선보이는 ‘리마인더展’을 연다.
 카코포니는 갤러리분도가 서툴지만 실험 정신이 담긴 작가 지망생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진행한 신진작가 프로모션 전시회다.
 이번 카코포니는 13회를 맞아 김형철, 권세진, 박수연, 안동일, 오정향, 홍지철 작가를 재초청해 이들의 최근 작품을 돌아본다.
 이들 작가 모두 대구권 대학을 졸업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시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오정향 작가는 사라진 도시 공간 혹은 공간과 관련된 기억을 기록하여 영상 매체로 완성한다. 잔상으로 남겨진 기억들은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새로운 공간으로 재현된다.
 권세진 작가의 작업에는 사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이 찍힌 당시 상황에 깊은 뜻을 두기보다는 사진 자체가 갖고 있는 표면 이미지를 그대로 묘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한지와 먹으로 표현된 이미지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물로 복사돼 재탄생된다. 

 안동일 작가는  평면작업과 사진을 병행하며 자신이 바라본 도시풍경을 기록한다.
 작가의 시선을 통과한 풍경은 그대로 재현되는 일차적 개념에서 벗어나 주변의 다양한 요소들과 현상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이미지로 변환된다.
 홍지철 작가는 커피향이 나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커피라는 소재를 이용해 작업하는데, 커피생산국의 흑인아이들이 처한 국제적 현실을 시사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는 방식에서 약간 비켜나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는 방식을 채택해 한순간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담담히 그려낸다.
 전시작가 중 가장 막내인 박수연 작가는 자신이 겪고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자연현상에 빗대어 평면으로 시각화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생각을 현 상황에 대입하여 표현한 작품들은 묘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김지윤 갤러리 분도 수석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카코포니 프로젝트를 거쳐 간 작가들의 발전상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며 “이 전시가 앞으로 이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야 할 작가 지망생들에게 선명한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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