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새롭게 태어나 진보와 균형 이뤄야
  • 김대욱기자
보수, 새롭게 태어나 진보와 균형 이뤄야
  • 김대욱기자
  • 승인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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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욱 편집국 정치부장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취임한 지 10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에 이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반해 보수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두 당을 합쳐도 20%가 될까 말까 하다.
 야당이 아무리 비난해도 국민들은 여전히 문 대통령과 여당의 정책이나 행보에 대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듯 하다.
 특히 탈원전이나 최저임금 인상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정책추진에도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같은 국민들의 높은 지지에 대해 대통령의 탈권위 및 소통 행보, 복지강화 정책이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이나 대국민 보고대회와 같은 대통령의 소통행보에 대해 야당은 ‘쇼통’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선 과거와 달리 미리 짜여진 각본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된 100일 기념 기자회견의 경우 상당히 신선해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이같은 형식의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행사였다.
 대통령과 장관들이 국민들 앞에서 질문을 받고 답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 대국민 보고대회도 부드럽고 시종 화기애애해 보였다.
 야당은 두 행사 모두 알맹이는 없고 형식만 강조한 ‘쇼통’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로써는 이같은 행사가 열리는 자체만 해도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는 지난 정부가 국민들과 너무 소통하지 못했던데 대한 반사이익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닌 것 같다.

 문 대통령과 여당, 현 정부의 정책이나 행보를 보면 포퓰리즘적인 측면이 없진 않지만 많은 문제들을 국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적어도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하면서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야당의 ‘쇼통’, ‘포퓰리즘’ 비난에도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수야당들은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들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과연 보수정권 지난 9년여 동안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쇼통’이라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는 지 말이다.
 현재 보수세력들은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보수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보수야당들은 현 시점에서 진정 ‘환골탈태’해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인간 존엄을 실현하는 최고의 정치 이념이다.
 자유와 평등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인간 존엄은 실현된다.
 자유를 더 강조하는 보수와 평등을 더 강조하는 진보는 모두 민주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 견제하면서 균형을 이룰 때 민주 정치는 더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보수세력들은 이제 부터라도 새롭게 태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진보로 너무 치우친 현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
 상호 견제를 통한 균형 없이 너무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에서는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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