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꾸준한 봉사활동 비결은 ‘보람·성취감’”
  • 이영균기자
“20년간 꾸준한 봉사활동 비결은 ‘보람·성취감’”
  • 이영균기자
  • 승인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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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人-이춘덕 포항시 상대동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장

[경북도민일보 = 이영균기자]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는 상류계층에 있거나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의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로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가져야 할 의무를 가르치는 말이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한 가난한 농부의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10대 후반에 단돈 3000원을 들고 포항에 정착, 전기업과 건축업을 하면서 삶의 기반을 마련한 이춘덕<사진> 포항시상대동바르게살기협의회장을 만나봤다.

 - 20여년째 봉사활동에 나선 계기는.
 “기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면 고아원을 설립하고 싶은 것이 평소 꿈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맞지 않아 20여년 전부터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고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부적인 봉사활동을 살펴보면 노후주택 전기 개량공사를 비롯해 100여곳에 대한 전기보수공사를 했다.
 불우아동에 대한 관심을 갖고 포항시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장면 봉사, 말벗되기, 연말연시 생필품 증정 등 지금까지 20여년동안 매년 꾸준히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 수상경력은.
 봉사활동이 알게 모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10여차례 수상을 한바 있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성식) 표창-국가발전사회기여(2013년 2월 20일), 경북도지사(지사 김관용) 표창-전기 성실시공 및 지역사회발전(2006년 12월 7일), 포항시장(시장 박승호) 표창-지역사회발전 및 시민복리증진(2011년 10월 5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주창현) 표창장(2006년 1월 11일), 감사장(한국전기공사협회장 최길순)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 성금 기탁 등(2010년 1월 1일), (사)대한산악연맹 경북도 포항시연맹(회장 박동건)우수단체상(포항한마음산우회)(204년 10월 26일) 등이 있다.”
 
 

▲ 포항시상대동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주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초청 연말 위문행사 모습.

 

 -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보람은.
 “불우아동들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이 오늘날까지 봉사활동을 한 원동력이 됐다.”
 
 - 지금까지 봉사활동 연차 및 횟수,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지난 20여년간 100회 이상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기억한다.
 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중 하나를 손꼽자면 포항시 남구 장기면 방산리에 사는 학생 4명의 이야기다.
 이들 학생은 아버지가 살아있기 때문에 국가로부터 전혀 혜택을 못받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에 현장 답사 후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기탁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 이웃에게 전달된 위문품.

 

 - 기업들의 기부활동에 대한 평소 생각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대기업 등 돈많은 기업들이 생색내기용으로 기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 진정성이 묻어나질 않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들을 재정립했으면 좋겠다.
 나 자신의 미약한 봉사활동을 알리는 것이 다소 쑥스럽기도 하지만 남몰래 하는 선행이 진정한 선행이라 생각한다.
 특히 저의 밀알같은 봉사활동나눔 정신이 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격려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 좌우명은.

 “적토성산(積土成山·흙이 쌓여 큰 산을 이룬다). 출발은 아주 미미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면 언젠가는 큰 산을 이루듯 우리네 인생살이나 사람관계, 경제적 부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 가족 관계는.
 “여강 이씨 가문에서 논농사를 짓던 한 가난한 농부의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작고한 아버님은 평소 가진 것이 없어도 이웃들을 위해 평생 봉사하고 도와주는 성격탓에 집안은 늘 가난했지만 주위 이웃들로부터 인심좋은 아저씨라고 칭송이 자자했다.
 제가 출생한 곳은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로 16세때 단돈 3000원을 들고 포항제철소가 설립되던 1971년도에 포항에 정착한 뒤 지금까지 전기업과 건축업을 하면서 어느정도 돈을 모았다.
 사업하다가 고생도 많았지만 워낙 낙천적인 성격으로 살아온 만큼 인생의 쓴맛 단맛 모두 다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내가 가진 조그마한 것을 남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특히 사업하는 과정에서 남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적은 없었다.
 홀로 되신 87세 노모는 고향인 영천에 황토방을 만들어 편히 모시려 노력하고 있다.
 슬하에는 아들 하나 딸하 나를 두고 있다.”
 
 -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작고한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이다. 정 회장은 불굴의 정신으로 중소기업인 현대건설을 글로벌 대기업으로 만들었고, 여기에는 정 회장의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 고향에 대한 회고.
 “고향 영천에 대한 사랑은 아직도 각별하다. 모친도 영천에 살고 계시고 노후에는 고향에서 삼겹살을 굽으며 자연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
 
 - 끝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가식없이 열심히 살고 남 흉보지도 말고 여건이 되면 남을 열심히 도와주면 좋겠다.
 그런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다.”

 

  -이춘덕 회장 프로필

△경북 영천 임고면 출생
△현 포항시바르게살기운동 상대동 위원장
△현 포항효실천회 부회장
△현 전기관련 유관단체 모임 회장
△포항시 남구 상대동 개발자문위원
△현 (합)대한전기 대표이사
△전 영천수성초등학교 총동창회장 역임
△전 경북도회 포항시전기공사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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