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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들 위한 연극프로젝트 ‘다시, 설렘’… 위로와 행복 안기다포항문화재단 PACE 예술아카데미 기획 기부공연
이경관기자  |  gg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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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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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서로밖에 없었던 풋풋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세 부부의 이야기가 무대 위 펼쳐졌다.
 포항문화재단 PACE 예술아카데미 기획 교육 일환으로 마련된 ‘부부를 위한 연극프로젝트-다시, 설렘’ 발표공연이 지난 2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졌다.

 무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관람료 대신 생필품을 기부 받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부공연으로 마련됐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많은 관람객들은 라면과 휴지 등 생필품을 기증하며 즐거운 공연기부문화에 동참했다.
 7시 정각이 되자 각각 레드(박기영·윤종철), 블루(박정미·정용화), 옐로우(조지은·김동환)로 명명된 세 부부들이 무대에 올랐다.
 1장은 ‘만남’이라는 주제로 세 부부가 만나게 된 과정을 담았다. 펜팔로 서로를 알아가다 실제로 만나 연인이 된 레드 부부와 미팅으로 만나 첫눈에 반한 블루 부부, 직장인 연극동아리에서 만나 커플연기를 하다 실제 부부가 된 옐로우 부부까지.
 이들은 실제 자신의 스토리를 연극에 녹여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들 부부들은 모두 아마추어였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무대에서 전했기에 전문 연극인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나도 여유 있게 살고 싶어… 나도 쉬고싶다고!”
 2장 ‘행복’에서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서로에게 상처주는 부부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았다. 레드 부부의 스토리는 열심히 살았지만 암에 걸리고 만 아내와 그런 아내의 상처를 보지 못하는 남편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늦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유학을 가고싶은 아내와 자식들 뒷바라지도 버거운 남편의 이야기가 담긴 블루 부부의 스토리.
 만삭에 집안일에 힘들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않는 남편이 야속한 아내와 감정표현이 서툴러 좌절하는 남편의 모습을 그린 옐로우 부부까지. 행복을 위해 달려가는 많은 부부들의 일상이 무대 위 그려졌다.
 마지막 3장 ‘우리’에서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 비로소 진정한 부부가 되는 모습을 담아냈다.
 함께 지리산을 오르며 서로에게 노래와 시로 사랑을 표현하는 레드 부부, 빨리 결혼하고 싶어 안달난 블루 부부, 함께 출연했던 연극을 떠올리는 옐로우 부부까지. 이들의 모습은 너와 나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연극 중간중간 나오는 이들 부부의 실제 추억 속 사진과 연극 마지막 부부의 자식들이 불러주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포항문화재단 이주행 감독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보여준 세 부부들과 함께 해준 연출의 김민철, 연기지도의 김용화, 각색의 정혜·이정길, 예술감독 이한엽 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블루 부부 아내 박정미 씨는 “남편과 함께 우리의 이야기로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릴 수 있어 행복했다”며 “잊었던 추억을 꺼내보면서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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