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 의병장 신돌석 장군, 잠수함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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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의병장 신돌석 장군, 잠수함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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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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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경북 영덕 출신의 의병장 신돌석 장군이 7일 최신예 잠수함 함명으로 부활했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돌석함 함명 및 진수식이 거행됐다.
 신돌석함은 해군이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8월 건조 중이던 잠수함 9번함 함명을 대한제국 당시 평민 출신 의병장으로 활동한 신돌석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신돌석함으로 명명했다.
 1800t급 신돌석함은 길이 65.3m, 폭 7.6m로 수중에서 최대 20노트(37㎞)의 속력으로 기동할 수 있다.
 또 대함전, 대잠수함전, 공격기뢰 부설 임무와 적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최신예 잠수함이다.
 오는 12월 해군에 인도된 후 5개월 간 임무 수행을 위한 승조원 훈련을 거쳐 내년 4월 실전 배치돼 국토방위를 담당하게 된다.
 구한말 일본의 침략과 탄압으로 조선(대한제국)은 풍전등화의 위기였다.
 일본은 서구 열강의 침략을 받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국주의 시대를 열어 조선을 침략하기 시작했다.
 신돌석 장군은 을미사변 이듬해인 1896년 의병을 이끌고 영덕군 영해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켜 태백산 일대에서 항일운동을 주도했다.
 나라사랑의 애국정신과 담대한 기개, 신출귀몰한 작전과 용맹함으로 일제 군경과 숱한 전투를 벌여 적들의 간담을 써늘하게 했다.

 영덕를 비롯해 영양, 청송, 봉화, 울진, 원주, 정선 등 경북과 강원도를 넘나들며 일제와 싸운 그를 두고 백성들은‘태백산 호랑이’라 불렀다.
 일제에 뽷기다 옛 부하의 집에 들렀다가 현상금에 눈이 먼 부하가 잠자던 장군을 살해했다. 그의 나이 서른 한살에 불과했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일제시대 독립지사와 많은 의병들이 일제와 싸웠다. 허나 의병장은 대부분 학식과 명망을 갖춘 유림들이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로는 평민이 의병장을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민 출신인 장군은 의병장으로 크게 활약했다. 그래서 신돌석 장군은 유일한 평민 의병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영덕군은 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용맹한 기상을 기리기 위해 영덕군 축산면 도곡리에 생가를 복원하고 신돌석 장군 유적지를 조성해 매년 순국 추모제향 행사도 봉행하는 등 장군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정부에서도 장군의 공훈을 기리어 지난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신돌석함 함명식으로 100여년이 지난 장군의 애국정신과 기개가 오늘날 되살아나는 것 같아 감개가 무량하다.
 이날 신돌석 장군의 후손인 신재식씨와 함께 함명식에 참석한 이희진 영덕군수는 “국가안보가 중요한 시기에 신돌석함이 장군의 기개를 이어받아 국가를 수호하게 돼 영덕군민과 함께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신돌석 장군이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한 것은 국가와 국민들이 장군의 숭고한 나라사랑의 정신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차원이며 의미다.
 신돌석함이 푸른 바다를 지키며 국토방위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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