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김창수’ 역사 트라우마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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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 역사 트라우마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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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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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해범 죽이고 사형선고 받은 청년 김구 이야기 다뤄
▲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진웅(왼쪽부터), 정진영, 이원태 감독, 정만식, 송승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대장 김창수’는 ‘군함도’의 트라우마를 떨쳐내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실화 소재를 한 영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원태 감독은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에 대해 “조진웅을 생각하고 썼다. 이분하고 하고 싶다. 이 작품을 밖으로 낼 때 했던 첫 마디가 그거였다”고 말하며 조진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제가 처음에 시나리오를 쓸 때 진웅 씨 사진을 붙여놓고 쓴 이유가 뭐냐면 전작을 보면서 조진웅이라는 배우를 너무 좋아했다”며 “조진웅이 김창수라는 인물과 비슷한 점은 우직함, 물러서지 않고 돌아서지 않고 직진할 수 있는 우직함이다. 또 남자다운 강함과 동시에 섬세함을 가진 배우다”라고 칭찬을 덧붙였다.
또 “실존 인물의 외모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며 주인공 김창수와 조진웅의 외모가 비슷한 것을 지적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 조선인들의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화 소재 영화다.
조진웅이 나라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주인공 김창수 역을, 송승헌이 인천 감옥소 소장 강형식 역을 맡았다. 또 정만식이 주먹과 배짱으로 인천 감옥소를 평정한 마상구 역을, 정진영이 김창수가 감옥에서 만난 스승 고진사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을 연기한 조진웅은 “‘명량’ 찍을 때 최민식 선배님이 이순신 장군 발끝이라도 보고 싶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배우로서 간절한 바람일 수 있겠지만, 바보 같은, 한심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그런 생각이 많았다. 감내할 수 없다. 상상할 수밖에 없는 게 죄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함도’가 실제 역사를 소재로 해 논란의 소지를 갖고 있었던 것만큼, 영화 ‘대장 김창수’에 대해서도 같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원태 감독은 이에 대해 “역사 소재는 부담이다. 재구성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좋은 다큐멘터리가 있다”며 “영화의 의미가 그렇다. 소재가 있고,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 알고 재구성하고, 재구성에 의도가 있고, 재구성한 게 관객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점에서는 지금도 두렵다. 물론 영화를 보신 분들이 제게 칭찬해주실 수 있지만, 비난을 하실 분도 있다”며 “김구 선생님이 감옥에서 수용 생활을 생애 2번 한다. 저희 영화는 첫 수용 생활이지만, 두 번의 수용 생활을 다 담고 싶었다. 감옥 이야기를 또 영화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서 두 번째 감옥에서의 에피소드가 이 영화에 들어와 있기도 하고 그 시대를 표상하는 가공의 인물을 만들었다. 그 순간마다 두려웠지만, 이유가 있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 “‘군함도’ 논란이든, 어떤 영화의 허구와 실재의 논란이든, 논란 자체가 소중하다.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어떤게 사실이고 허구인지 알게 된다. 그 자체가 보시는 분들 모두 지적 상상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명감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조진웅 역시 “시나리오를 주시고 받았을 때 못한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왜 하게 됐느냐? 평범하고 천한 이 사람이 대한민국 독립에 큰 몫을 하고, 구국의 아버지가 된다. 이 시대 누구든, 슈퍼히어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 삶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일개 배우지만, 제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거듭날 수 있다, 우리 각자가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시나리오를 택한 이유였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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