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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死票)가 대표(代表)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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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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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정치학용어 중 정치효능감(政治效能感)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유권자가 정치 참여로 얻는 만족감을 의미하며 선거과정에서의 정치효능감은 곧 유권자 본인이 표를 던진 후보자가 당선됨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표(死票)는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로 하여금 정치효능감을 얻을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유권자들은 자신의 표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을 생각해 정책이나 이념과는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에게 투표하기도 한다. 선거를 보다 경제학적인 시각에서 보았을 때 ‘밴드웨건 효과(Band Wagon Effect)’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은 정치인들의 지지 기반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로서 작용한다.
 물론, 유권자의 표가 유효표가 되든 사표가 되든 그것은 전적으로 유권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표가 되는 것보다 유효표가 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정책·공약과 관계없이 당선이 유력한 후보자에게 표를 던지면 그 후보자는 높은 득표율을 기반으로 해 정치·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정책·공약적인 지지가 아닌 다른 요소들 즉 언론에 노출되는 정도 등과 같은 요소들에 의해서 형성된 지지 기반이 과연 장기적이고 단단한 것일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더 사표의 존재감이 커야 한다. 사표의 존재는 후보자로 하여금 사표를 자신의 표로 만들기 위해 보다 포괄적인 정책을 구상하게끔 만든다. 즉 정당이나 후보자는 득표수를 늘리기 위해 중도적이고 포괄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다. 그러므로 정당과 후보자가 이러한 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서로 간의 이해가 대립하는 집단 간에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타협 과정에서 집단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고 포괄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표가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란 그 자체로 이미 협의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이다.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의 대표란 집단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의견으로 수렴해 내는 사람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표가 대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권자들은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되는 것을 우려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해 관계에 맞는 정책·이념과 부합하는 후보자를 위해 투표해야 한다.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사표가 존재할수록 민주사회에서의 진정한 대표가 나올 확률 또한 높아질 것이다.     
김현우(영덕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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