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예술의전당 영상’ 시민 발길 북적
  • 이경관기자
포항문화재단 ‘예술의전당 영상’ 시민 발길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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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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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영상화사업’ 일환, 시청 대잠홀 매월 두번째 목요일 연극·국악·뮤지컬 등 무료 상영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문화재단이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상영하고 있는 예술의 전당 영상이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재단은 서울 예술의전당의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의 일환으로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연극, 국악, 뮤지컬, 합창 등을 상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오전 11시 실시간 라이브로 상영하고 있는 ‘11시 콘서트’는 국내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선율과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맛깔스런 해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첫 상영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오는 관객도 있는 등 11시 콘서트 팬도 생겼을 정도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된 ‘Autumn Leaves : 단풍’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대잠홀을 찾아 가을에 어울리는 클래식을 즐겼다. 이어 오후 1시30분과 7시 두 차례 상영된 셰익스피어 ‘페리클레스’에는 각각 80여명과 120여명이 찾아 연극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페리클레스는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로 사실주의와 판타지가 결합된 로맨스 연극이다. 극은 타이어 왕국의 왕자 페리클레스가 안티오크 왕국의 공주의 미모에 빠져 왕이 낸 수수께끼를 풀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그 수수께끼는 풀지 못해도 죽고, 설령 푼다 해도 그 안에 숨겨진 비밀스런 내용 때문에 죽게 되는 비극의 씨앗이었다.

 페리클레스는 수수께끼를 듣자마자 그 속에 있는 비밀을 깨닫고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떠돌며 도피했다.
 그러나 그런 그를 맞이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태풍.
 배가 침몰하고 겨우 목숨을 지켜낸 페리클레스는 펜타폴리스 왕국의 공주인 타이사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돌아가는 배에서 아내 타이사는 딸 마리나를 낳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그는 또 다시 험난한 파도, 태풍과 마주했다. 배우 유인촌은 해설자 ‘가우어’ 역과 노년의 ‘페리클레스’ 역을 넘나들며 50t의 모래가 깔린 무대와 700여석의 객석을 압도적으로 사로잡았다.
 연극은 페리클레스라는 인물이 겪는 삶의 과정을 그저 삶이 흘러가듯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희망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친구와 함께 관람하러 왔다는 이향민(34) 씨는 “페리클레스를 보며 ‘희망’이라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며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페리클레스를 보며 쉽게 포기하는 나를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 박무성(53) 씨는 “서울예술의전당에서 한 공연을 포항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뮤지컬, 음악 등도 관람하러 와야겠다”고 말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포항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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